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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인검寅劍의 적통 후계 삼정검三精劍, 국군통수권자가 부여한 칼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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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attends ceremony for new generals
남상현 / 2023-02-03 18:11:28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73402607738

[Moment to Focus] Yoon attends ceremony for new generals

Yoon attends ceremony for new generals A group of brigadier generals from the Army, Navy, Marine Corps and Air Force assemble at the presidential office in Seoul on Feb. 3, 2023, during a ceremony 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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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진급자한테 칼을 주는 관습이 언제 자리잡게 되었는지는 내가 조사해 보지 않아 나로서는 모르겠다. 다만 저와 같은 풍경이 때마다 있으니, 장군 진급자나, 장군으로서 주요 보직에 임명될 적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당 장성한테 저와 같은 칼을 주면서, 옛날에는 그 꼬다리에다가 술을 달아주는 그런 모습을 본 듯한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칼잽이가 되란 뜻인지도 모르겠다만, 칼이 지닌 주술성이 현대 사회에서도 유감없이 살아남는 한 보기가 아닌가 한다.

삼정검


요새 장군들한테 주는 저 칼을 삼정검三精劍이라 하며, 그걸 영어로 옮기할 적에는 the Three Spirits Sword 정도로 하는가 본데, 호국·통일·번영 이라는 세 가지 정신이랜다.

또 듣자니 저 칼에다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꼭 죽고 말겠다 하면 살 것이요, 꼭 살고 말리라 하면 죽고 만다는 경고문을 새겼다 하니,

이는 이순신 말이라 하지만, 실상은 오자吳子 말이라, 저걸 충무공이 고의로 비틀었는지, 아니면 기억에 착오가 생겨, 혹은 공부할 적에 농땡이까시다가 한번 잘못 박힌 기억이 저리 작동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그의 말이라 해서 저와 같이 끌어다가 썼다.

국군 통수권을 칼자루를 쥔다는 뜻이다.


저걸 만들어 납품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텐데, 입찰로 하나? 제법 수량이 많아서 입찰로 때려야 할 텐데 저가 덤핑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지만, 저 정도라면 그래도 무엇인가 국가 공인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저 칼 하나 구해다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나 국립민속박물관, 혹은 국립고궁박물관에는 확보해야 할 성 싶다. 기왕이면 실물로다가 어느 장군님께 부탁해서 기탁이나 기증받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저 칼은 순전히 상징과 주술만이 존재할 뿐 칼 본연의 실용성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저 무거븐 칼로 무얼하겠는가? 집무실 한 켠데가 꽂아두고서 가끔씩 기름칠만 할 뿐이지, 저 아까분 걸로 회를 뜨겠는가?

제아무리 잘 만들어도 날이 가면 손상이 생기기 마련이라, 회는 식칼로 뜨고, 저건 고이고인 모셔둘 뿐이다.

저 칼이 지닌 상징 주술성이야 나로서는 할 말한 산더미지만, 참기로 하고, 무엇보다 저것이 조선시대 인검寅劍 전통에서 말미암는다는 말만 해 둔다.


칼자루를 쥐고 봐야 한다. 저건 환두도 아니고 삼엽도 아니고 뭥미?


인검이란 무엇인가? 인寅時에 만들어 완성한 칼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 時는 여러 중첩이 있어 첫째 해[年]가 있고 둘째 달[月]이 있고, 셋째 날[日]이 있고, 넷째 시간[時]가 있다. 이 네 가지 때, 곧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제조한 칼을 사인검四寅劍이라 하며, 저 중에 인시가 빠진 세 가지 인이 합쳐지는 지점에 만들어낸 칼을 삼인검三寅劍이라 한다.

삼인검 사인검 차이가 있는 듯하지만, 또 실제로도 그딴 식으로 버젓이 설명이 박물관 같은 데 붙어 있지만, 개소리라 차이가 없다. 삼인검이 곧 사인검이다.

생평을 빠로 살다가 정적들에 대한 각종 욕이라는 욕은 한바가지 퍼붓다가 기소되어 감옥생활하는 도중에 열받아 멱라강에 풍덩 하며 자살한 굴원이라는 친구는 스스로 일컫기를 자신이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났다고 자랑했으니, 그만큼 나는 신성성을 타고난 사람이다! 는 관종 기미 만땅이었다.

캬 저 칼 하나 갖고 싶다. 뱀 껍데기 같다.


이에서 비롯해서 칼 중에서도 인시에 제작한 칼은 더 주술 상징이 뛰어난 것으로 간주되었으니, 그 이후에는 인시에 제작하지 않고서도 인시에 제작한 인검이라는 개사기가 으레 횡행했으니, 솔까 그 칼이 인시에 만들었는지 안만들었는지 누가 본다고?

아무도 본 사람 없으니 아무 때나 제작하고서도 인검이라고 개사기를 쳐댄 것이다.

상징 주술이 중요하겠는가? 그것이 지닌 통수권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저 칼은 그 통수권을 장군한테도 일정 부분 위임한 것이니, 대통령이건 장군이건 통수권을 잘 휘둘려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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