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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일상이 된 공포, 그런갑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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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만→4만…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랑스 코로나19 신규확진
2020-10-23 03:14


 

2만→3만→4만…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랑스 코로나19 신규확진 | 연합뉴스

2만→3만→4만…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랑스 코로나19 신규확진, 현혜란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0-2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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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6천명…연일 최고치 경신
2020-10-23 01:33
밀라노·나폴리 이어 수도 로마도 야간 통금 시행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6천명…연일 최고치 경신 | 연합뉴스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6천명…연일 최고치 경신,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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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히 따지면 코로나19가 흑사병은 아니다. 흑사병은 걸린 사람은 치명致命을 벗어나긴 힘들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은 이 바이러스가 독감의 그것보다 조금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걸린다고 죽음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요, 걸려서 죽은 사람보다 살아난 사람이 엄청 많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공포가 더 심각한 까닭은 기저질환자나 당뇨환자, 특히 노인네들한테는 치명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네 일상이기도 하지만, 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반응양상이 조금은 흥미로운데, 내 주변도 그렇고 다른 사람 주변도 거의 양상을 전하는데, 특히 노인네들은 이 바이러스 확진=죽음 이라는 등식으로 압도적으로 통용함을 본다. 내 보기엔 이 공포가 한국사회는 다른 지역보다는 이 바이러스가 덜 확산하는 요인으로 작동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주변 봐라, 노인네들은 이 바이러스 걸리면 다 죽는다 생각해서 몸을 얼마나 움츠리는지. 

 

이젠 어딘지도 까먹은 아일랜드 섬 어디

 

이 양상이 저 미국이나 유럽사회에서는 어찌 통용하는지 내가 알 수가 없다. 다만 하나 분명한 점은 그것이 지구상에 출현할 적에 공포로 재림했다는 사실이며, 그러한 공포가 지속하다 보니 점점 일상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더는 그 확산 추세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지, 이제는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현상을 본다. 그 양상이 이미 올 봄에 엄청난 확산세를 보인 유럽이나 미국이 더 크다고 본다. 

 

유럽을 보면 확진 양상이 1차 유행을 훨씬 상회한다. 그때 이 일을 가장 일찍 겪은 이태리며 프랑스며 스페인을 볼지면 하루 확진자가 많으면 1만명 안팎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가을철에 접어든 이번 2차대유행 양상을 보면 그 곱절을 넘어간다. 특히 프랑스 양상이 묘해서 미국을 버금하는 양상이다. 이태리 쪽 사정도 개판이다. 1차 때는 북부 베르가모가 박살이 났다면 이제는 로마를 덮었다. 

 

슬라이고 Sligo 에서 바라본 벤 불빈 Ben Bulben 산. 예이츠가 노래한 그 산이다.  

 

이 양상에서 특이한 행보를 보이는 데가 한국과 중국 정도다. 중국은 애초 통계치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말도 있기도 하거니와, 그럼에도 그것을 지난 지금 보니, 어느 정도 그 확진이나 새로운 발생이 통제 단계에 들어간 것만은 분명한 듯하며, 한국은 그 처절하고도 유구한 감시와 통제시스템 덕분인지, 위태위태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현재까지는 통제 범위 내에서 유지한다고 본다. 

 

너무 움츠릴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을 것처럼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직 백신만 바라보지만, 백신 개발이 가능한지도 나는 모르겠다. 이러다 말까????

 

갈 수 있는 데도 못 가는 거랑, 갈 수 있는데도 안 가는 거랑, 갈 수 없어서 못 가는 거랑은 왕청난 차이를 빚을 수밖에 없다.

 

카일모어 수도원 Kylemore Abbey

 

그제 우연히 구글어스로 어떤 곳 지도를 검색할 일이 있어 그걸로 지구본 빙글빙글 돌리다가 어쩌다가 아일랜드가 꽂혔으니, 부쩍 익숙해진 지역 이름들이 파노라마처럼 밀려든다. 그걸 물끄러미 보노라니 다시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과 더불어 

 

"그래, 그나마 가봤으니망정이니 못 가봤으면 어쩔 뻔했어?" 

 

하고 만다.

 

불과 1년 전인데, 실로 아득한 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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