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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일석 이희승과 무솔리니 자서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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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 이희승 회고록인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과  무솔리니 회고록 《나의 자서전》이다.

일석 회고록은 만년 연재기요 무솔리니 자서전은 해제가 영 션찮아 번역 저본 소개도 없다.

약력보니 이태리어랑 관계없는 역자인데 아마 영어판이나 일역본을 참고해 옮기지 않았나 한다.

일단 읽어보고 요긴하다 판단하면 영역본이나 이태리어 원본을 쳐들어가야겠다.

내가 교재로 쓰는 이태리 초급 회화책 보니 이것만 보면 4주만에 이태리어 정복한단다.

씨벌 하지 뭐.
봉죠르노

이상이 2년전 오늘 포스팅이라

이후 나는 저들 자서전을 다 읽었다.

다들 그 시대를 증언하는 참으로 요긴한 자서전이다. 기록적인 장수를 누린 일석은 저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쏟아냈으니

如컨대 조선어학회 사건만 해도 과연 우리네 압도적인 시각처럼 조선어 탄압 일환으로 일어났는지 한번쯤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글전용론자인 외솔 최현배와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는 언급도 있다.

무솔리니 자서전은 그가 집권하고 한창 이탈리아 개혁을 추구하던 야심의 시대에 영어로 출간된 것이라 이에는 그가 꿈꾸는 이태리가 고스란하다.

후대 비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리고 그 비극을 초래할 씨앗들이 많이 보이긴 하나, 그는 독재성향 다분한 내셔널리스트 정치인일 뿐이다.

이런 그가 왜 그런 길을 가야만 했는지는 결코 결정론으로 설명할 순 없다고 본다.

상황이 그리 몰고가지 않았나 상상해 본다.

이를 본떠 비슷한 길을 간 또 다른 파시스트 히틀러도 집권 직후 무솔리니를 본떠 자서전을 내니 《나의 투쟁》이 그것이라,

두 파시스트는 적어도 자서전을 보면 꽤나 대비한 모습을 보인다.

간단히 말해 자서전 자체로 히틀러는 광인인데 견주어 무솔리는 뭐랄까 상당한 인문교양을 구비한 색채가 짙다.

일석과 무솔리니 자서전은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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