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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장가가는 김건모...조금이라도 튀어볼라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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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가는 김건모, 내년 2월 서울서 전국투어 대단원

송고시간 | 2019-11-11 09:22


김건모와 그의 피안세


뉴스도 결국 장사다. 모든 언론이 공공성 공익성을 내세우지만, 그런 모든 언론사가 손가락을 빨면서 굴러갈 수는 없다. 


결국 뉴스를 팔아야 먹고 사는데, 이전엔 이 장사가 시청률 판매부수가 기준이었다면, 요새는 트래픽 뷰 traffic view 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간단히 말해 어떤 기사를 누가 얼마나 많이 클릭하느냐로 상품성이 결판난다. 


뭐 거창한 얘기 하려는 거 아니다. 


그래서 제목 달기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제목이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하며, 이런 절박성에서 이른바 낚시성 제목이라는 비아냥이 등장한다. 낚시성 제목이란 간단히 말해 자극적이며 선정적인 제목이다. 누가 누구랑 연애를 하네 마네 하는데 정작 본문을 읽어보면 드라마 얘기라, 이런 고전적인 낚시성 제목 말고 신종 수법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비판은 차치하고라도, 제목이 시선을 끌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내가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기왕 내 기사 우리 기사가 많이 읽혔으면 하는 건 본능을 넘어 생존의 문제다. 


또 누누이 말하지만, 우리 공장은 제목 달기(이전에는 미다시뽑기라 했다)를 전업으로 하는 편집기자가 없는 통신사라, 제목을 담당기자와 해당 부서장이 정해야 하는 곤욕이 있다. 아무래도 이쪽 전문가가 아니니, 신문에 견주어 제목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가리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전업으로 하는 편집기자들이랑, 생평을 그냥 뉴스라이팅하는 일로만 사는 여타 일반 라이터 기자들이 비교가 될 수가 없는 노릇이다. 


우리 공장에서도 돋보이는 제목을 줄기차게 요청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통신사다 보니, 여타 언론사와는 좀 달라서 시종해서 근엄성을 잃어버려는 안 될 노릇이라, 그 중립지대를 찾기가 여간 곤란하지 않다. 


간단히 말해 기사 취지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쉑쉬한 제목을 달아야 한다는 강박이 늘 작동한다. 신문사 편집기자들은 콧웃음을 치겠지만, 우리 공장은 언제나 이 제목 달기로 골머리를 앓는다. 


김건모가 데뷔 25주년 전국투어 대미를 서울에서 장식한다고 한다. 그의 가수 데뷔는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니깐, 실제 25주년은 2017년이다. 실제 이를 기념한 전국투어를 2016년에 시작했다고 하니, 그 끝을 내년 2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장식한다는 소식이다. 


암것도 아니다. 김건모가 이런 소식을 배포한 모양인데, 마침 최근 그가 독신생활을 청산하고 내년 1월 장가간다고 선언했으니, 에랏 모르겠다 해서 저 제목을 생각해 봤다. 


장가가는 김건모....뭐, 저리 잡아놓고 보니, 그런 대로 시선은 좀 끌지 않겠는가 하며 자위해 본다. 


이런저런 애로가 있다는 푸념으로만 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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