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즈가블 단검(신석기시대 후기 단검, ca. 1900-1700 BC, 덴마크).
길이 29,5cm, 두께 2cm에 불과한 이 제품은 덴마크에서 온 신석기 돌날 중 가장 아름다운 예로 널리 알려져 있다.
The Hindsgavl Dagger (Late Neolithic Dagger Period, ca. 1900-1700 BC, Denmark). 29,5 cm. long and barely 2 cm. thick, it is widely recognized as the most beautiful example of Neolithic flint knapping from Den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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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물은 하도 유명해서 보완한다.
덴마크 현지에서는 Hindsgavldolken이라 부르는 이 돌칼은 1886년 덴마크 섬 퓐Fænø[ 덴마크어로 퓐 Fyn 이라 일컫는다]이라는 데서 발견되었으며 당시 이 섬 힌즈가블 Hindsgavl Manor[고유명사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가 소유한 까닭에 저런 이름을 얻었다.
19세기 말부터 소위 물고기 꼬리 모양 돌날 단검[fishtail flint dagger] 중에서는 최고 작품으로 친다. 북유럽 석기시대 Nordic Stone Age 말기 유물로 현재 덴마크 국립박물관이 소장하며 덴마크 100크로네 지폐 krone banknote에 등장한다.
1867년 당시 힌즈가블 장원 Hindsgavl Manor 일부였던 퓐 Fænø 섬 들판에서 한 어린 소년이 발견했다.
그것을 본 그는 어머니에게 “보세요, 엄마, 정말 아름다운 돌이에요!”라고 소리쳤다 한다. 그 근처에 있던 한 부동산 관리인이 그 소년한테서 1 달레르daler를 주고 단검을 사서는 부동산 주인한테 선물했다.
1889년 파리가 만국박람회 Exposition Universelle 와 고고학 회의를 주최했을 때 덴마크 또한 이 행사에 전시품을 보내 참여하고자 했지만 국내 법에서 덴마크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대여를 금지한 까닭에 대신 개인 소장품들과 그 사본만을 보냈다.
힌즈가블 농장 소유자 Basse Fønss는 저 칼 대여에 동의했다. 당시 덴마크 국립박물관 관장 소푸스 뮐러Sophus Müller는 이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고는 Fønss한테 이 작품은 박물관에서 영구 보관토록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1922년 Fønss가 사망한 후 박물관은 그의 상속인한테서 이를 구입했다.
이 유물은 제작시점을 기원전 1900~1800년 무렵으로 본다. 이때 이미 유럽 대륙은 청동기시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길이 29.5cm에 블레이드 두께 1cm 미만인 이 유물은 손잡이 모양에서 이름을 딴 이른바 피시테일 단검 fishtail dagger 사례에 속한다.
디자인은 이미 스칸디나비아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수입 청동 단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본다. 간단히 말해 청동단검을 흉내낸 돌칼이라는 점이다. 이런 돌칼이 북유럽 청동기시대에도 사용됐다.
저 가오리 등뼈 같은 단검은 한국청동기시대 간돌칼에도 일정한 시사를 준다. 그 간돌검 양태를 보면 천상 청동검인데, 문제는 청동검 실물이 거의 남아있지 아니한 상태에서 그것을 흉내냈음이 분명한 돌칼만 잔뜩 남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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