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 단장께서 조선시대 전국에 흩어진 양반의 노비와 토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부연한다.
쇄미록에도 이 이야기는 절절히 나오는 바,
가 본 적도 없는 노비에게서 신공을 받기 위해 사람을 보내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신공이라고 해 봐야 신통치 않다.
딱히 경제적인 득을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
상징적인 신공을 받아 주종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정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마 이들은 19세기가 되면 자연해체되어 외거노비와 주인 관계가 망각되고
모두 소농으로 독립해 나갔을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유학호를 취득하여 양반으로 진입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전국에 흩어진 노비와 토지가 성립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조선 건국이
고려시대 대규모 장원을 규제하며
넓은 곳에 직접된 농장을 불온시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때문에 한 곳에 토지를 모으지 못하고 여러 곳에 온존하는 형태로 남게 된 것이 아닌가.
필자 판단에는 우리나라 노비사역은 일본으로 치자면 에도시대 이전의
장원경영에 해당한다.
장원의 농민은 우리의 조선시대 외거노비와 거의 방불했을 것이라 본다.
일본의 경우 장원이 해체되고 소농민 사회가 성립된 것은 대체로 전국말에 시작되어
에도시대 초기에는 완성되었다고 보는 모양이다.
그렇게 보면 17세기 정도가 되는 셈인데,
우리의 경우 18세기 중 후반부터 노비사역이 해체되기 시작했다면
대략 2세기 정도 이런 변화가 늦은 셈이 되겠다.
이런 차이가 결국 조선의 식민지화란 비극적 결과를 낳게 된 것 아닐까.
*** [편집자주] ***
경자유전耕者有田이라는 말, 이 말을 너무나 허심히 넘기는 듯하다.
저 전국에 흩어진 내 땅이지만 실제는 내가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땅, 저 땅들이 결국은 실제로 그 땅을 부치는 사람들이 차지하는 위대한 시대가 도래한다.
노비 사보타지론에 부친다, 쥐도새도 모르게 주인을 살해하는 사람들
노비 사보타지론에 부친다, 쥐도새도 모르게 주인을 살해하는 사람들
조선시대 문건들을 보면 법과 실상이 따로 노는 일이 너무 많아 땅 주인과 실제 땅 주인은 따로 노는 일 또한 너무나 많다. 조선시대 지주라는 사람들 양태를 보면 그 태동 운영 양태를 보면 결
historylibrary.net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 노년의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다음은 설명이 없는 한국사 (0) | 2025.08.22 |
---|---|
한국근대사의 이주갑 인상론 (0) | 2025.08.21 |
조선후기- 광작운동은 없다 (0) | 2025.08.21 |
닭고기를 내어 매를 주어 기르다 (0) | 2025.08.21 |
도주보다 더 무서운 사보타지 (1) | 2025.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