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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유산연구원 장수 삼봉리고분군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6차) 조사 요약

by taeshik.kim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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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정밀)약식보고서 22-

장수 삼봉리고분군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6차] 발굴조사 약식보고서

1. 조사개요
1. 유 적 명 : 장수 삼봉리고분군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6차)
[전라북도 기념물 제128호]
2. 허가번호 : 제2021-0779호(허가일수 : 43일)
3. 허가받은 자 : 장수군
4. 소 재 지 :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산108-14번지
5. 조사기간 : 2022년 5월 16일 ~ 10월 12일
6. 조사면적 : 1,061㎡

구 분 당 초 금 번 비 고
조사기간 착수일로부터 9일 착수일로부터 43일
면적
(㎡)
시굴 6,844 - 실조사일 기준
정밀
발굴
- 1,061

7. 조사목적 : 학술정비
8. 조사기관 :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
9. 조사단 구성
조 사 단 장 : 유 철(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
자 문 위 원 : 김낙중(전북대학교)
이문형(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책임조사원 : 강원종(전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
조 사 원 : 전상학(전주문화유산연구원 조사1부장)
준 조 사 원 : 강소미(전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보 조 원 : 조인희(전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조사지역



개황과 조사 이유

장수 삼봉리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28호]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산 109번지 일원에 소재한 삼국시대 가야 고분군으로 백두대간의 서쪽에 금강 상류지역인 장계분지에 위치한다. 금남호남정맥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끝자락에 자리한 백화산(白華山 ; 850.9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여러 갈래의 지류에 자리한다. 지류는 대부분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장계천까지 뻗어 내렸으며, 분지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문화유적총람』에는 “토만두형고분 25기가 현존하고 있으며, 그 중 9기는 발굴되고 천연석으로 된 장방형 호석만이 남아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30여기의 고총이 분포하고 있으며, 구릉의 정상(선)부와 돌출부에 직경 20m 내외의 대형분 2기와 정상부를 따라 일정간격을 두고 직경 10~15m의 중형분이 배치되었고, 주변에 소형분이 자리한다.

금번 발굴조사는 2021년 시굴조사가 이루어진 15~18호분의 서쪽 사면부에 대한 발굴조사이다.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잔존양상을 파악하고 축조 및 시기, 축조세력, 성격 등을 밝혀 이를 토대로 하여 향후 보존·관리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장수 삼봉리 고분군 2호분(2013)



이전 조사

2003년에는 삼봉리 고분군과 동촌리 고분군에 대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져, 가야계 중대형 고분이 분포되어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삼은 세력집단이 존재하였음을 알려주었다.

삼봉리고분군에서는 봉토의 중앙부에 자리한 주석곽을 중심으로 2기의 순장곽과 이들 순장곽 사이에 장란형토기를 잇대어 놓은 옹관묘가 배치된 다장식의 고분이 조사되었고, 동촌리고분군에서는 15기의 수혈식 석곽묘가 조사되었다.

출토유물을 살펴보면, 동촌리 3-2호분의 무투창유개고배와 9호분의 직구호 등의 백제토기가 6세기 초엽을 전후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부장된 점에서 장계분지와 장수분지에 기반을 둔 가야세력은 6세기 초엽까지도 백제에 복속되지 않고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12년에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한 삼봉리고분군 1기[2호분]는 군산대학교에서 조사한 고분과 바로 연접된 고분으로, 봉분의 내부에서는 주석곽과 순장곽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2기 ․ 토광묘 2기가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2호분 주변에서 수혈식 석곽묘 3기 및 고려시대 토광묘 등이 조사되었다.

2호분의 주석곽은 양장벽 가까이에 각각 4개씩 모두 8개의 기둥구멍(柱孔)이 확인되고, 가로와 세로의 평면비가 4.54:1로 세장방형으로, 대가야 지역이나 운봉고원에서 조사된 것보다는 다소 폭이 넓은 형태이다. 또한 봉토의 가장자리에 호석을 두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출토유물로는 유개장경호, 단경호, 심발형 토기와 같은 토기류는 물론이고, 교구, 등자, 재갈, 안교 등의 마구류와 철촉, 철모, 철부 등 철기류가 출토되었다.

2015년 조사된 3호분은 봉토의 평면형태가 동-서로 긴 타원형이고, 주석곽을 중심으로 석곽묘와 토광묘가 내장되어 있다. 봉토의 가장자리에 호석은 확인되지 않으며, 주석곽 내에서 8개소의 목주흔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유개장경호, 단경호, 심발형토기와 마구 및 마구 장식류로 재갈(함판비, 인수, 함), 안장가리개, 운주 등이 출토되었다.

2015년에는 동촌리고분군(전주문화유산연구원 2015)에서 1기의 고분[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1호분에 봉분의 규모는 남북 16.7m, 동서 7.4m, 잔존높이 2.1m 내외로써 평면형태는 타원형이다. 주매장시설은 도굴된 상태로 석곽〔돌널무덤〕의 구조이며, 주변에 2기의 석곽이 배치되었다.

주석곽은 구지표와 생토면을 정지한 후 1m 내외의 높이로 성토를 한 후 굴광하여 축조되었다. 유물은 주석곽의 서쪽에서 단경호(短頸壺), 기대(器臺), 발(鉢), 뚜껑(蓋) 등의 토기류와 동쪽에서 말뼈와 함께 편자[蹄鐵]가 출토되었다. 특히, 주석곽에서 출토된 편자는 징이 박힌 상태로 말뼈와 함께 공반되어 확인되었다.

이렇듯 말뼈와 함께 출토된 편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우며, 고구려 태왕릉 ․ 우산하고분 ․ 몽촌토성 85-2호 주거지 ․ 발해유적 ․ 산청 평촌리유적 등에서 편자만 보고된 바가 있다.

이외에도 장수 노하리 고분군, 동촌리 고분군, 호덕리 고분군, 삼봉리 고분군 등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백화산 고분군에서 토기류와 함께 방추차, 환두대도편, 이식편, 옥, 집게와 망치 등 단야구가 출토되었다.

이처럼 장수지역에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했던 세력집단이 남긴 200여기의 고총들이 분포하는 가운데 가야세력의 발전 원동력인 철 생산유적의 존재 또한 주목되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가야문화권 종합정비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조사에서 장수지역에 29개소의 제철유적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들 유적은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을 중심으로 대부분 골짜기가 깊고 수량이 풍부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지지계곡과 토옥동계곡, 금남호남정맥의 덕산계곡과 무돌이골이 가장 대표적이다.

백두대간 남덕유산 서쪽 골짜기에서 발견된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대적골 제철유적은 슬래그의 분포범위가 1㎞에 달한다. 특히 철광석의 채광부터 숯을 가지고 철광석을 환원시켜 철을 추출해 내는 제철공정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이번 조사 내용

금번 조사에서는 석곽묘 15기, 옹관묘 1기, 고려시대 석실묘 1기・토광묘 1기, 조선시대 토광묘 2기・회곽묘 1기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석곽묘에서 유개장경호를 비롯한 토기류와 철제무기류, 금제고리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고려시대 석실묘에는 청자 병, 청자대접, 청자유병, 청자접시, 청동합, 청동거울, 나무빗, 관고리, 관못 등이 출토되었다.


유구명 장축방향 규모(cm) 출토유물 비 고
길이 너비 높이
1 17호분
주곽
N-15˚ -E 410 190 - 유개장경호 발형토기편 미조사
2 17호분
부곽
N-12˚ -E 146 83 - 발형토기편 미조사
3 18호분
1호 석곽
N-25˚ -E 211 47 58 개, 발형토기 방추차 유개장경호편 -
4 18호분
2호 석곽
N-41˚ -E 134 48 58 - -
5 18호분
옹관묘
N-42˚ -E 55 52 24 대호, 회청색경질토기편 -
6 1-1호 석곽 N-52˚ -E 300 56 98 개배, 단경호
철겸, 철부, 금동이식
-
7 1-2호 석곽 N-41˚ -E 228 102 49 - -
8 2호 석곽 N-34˚ -E 244 48 75 금제이식 -
9 3호 석곽 N-30˚ -W 204 44 60 개편, 발형토기편, 철겸, 철부 -
10 4호 석곽 N-35˚ -E 298 76 82 발형토기편 -
11 5호 석곽 N-44˚ -E 364 64 59 개, 방추차, 금제이식 -
12 6호 석곽 N-44˚ -W 338 68 65 유개장경호, 개배, 발형토기, 방추차, 금제이식 -
13 7호 석곽 N-42˚ -W 250 48 78 동체부편 -
14 8호 석곽 N-46˚ -W 76 50 48 광구장경호, 단경소호 -
15 9호 석곽 N-14˚ -W 236 53 65 장경호 -
16 10호 석곽 N-15˚ -W 322 80 82 유개장경호, 발형토기, 개편 단경호편, 철겸, 철부, 철촉 -
17 고려시대
석실묘
N-11˚ -E 254 100 92 청자광구병, 청자대접, 청자접시, 청자유병, 청동거울, 청동합, 청동뒤꽂이, 나무빗, 관고리, 관정 -
18 1호 토광묘 N-70˚ -E 308 124 48 - -
19 2호 토광묘 N-82˚ -W 238 80 38 - -
20 회곽묘 N-88˚ -E 198 80 74 - -
21 토광묘 N-76˚ -W 196 84 24 청자대접, 청자접시 -

이번 조사 현황
조사지역 항공
북서쪽 지류 [1-1・2호, 2호, 3호, 4호 석곽묘]
5호 석곽묘
6호 석곽묘
10호 석곽묘
17호분[주곽, 부곽]


결과 요약

금번 조사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산 108-14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장수 삼봉리고분군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이다.

장수 삼봉리고분군은 백두대간 서쪽에서 확인된 가야 고분군 중 최대 규모의 고총군으로 백화산을 중심으로 주변에 120여기의 고총이 분포하고 있다.

발굴조사는 2021년 시굴조사를 통해 고분이 확인된 범위 중 15~18호분의 서쪽 사면부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잔존양상을 파악하고 축조 및 시기, 축조세력, 성격 등을 밝혀 이를 토대로 하여 향후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조사기간은 2022년 5월 16일부터 2022년 10월 12일까지이고 현장조사 일수는 43일간이며, 발굴조사 면적은 1,061㎡이다.

토기류
귀걸이
유개장경호
유개장경호
발형토기
철겸, 철부
뚜껑
뚜껑
발형토기
방추차
대호
따까리
따까리
단경호
철겸
철부
금동이식
철겸
방추차
금동이식
광구장경호
광구장경호
광구장경호
단경소호
광구장경호
청자광구병
청자유병
청자대접
청자접시
청자접시
청자접시
청자접시
관고리
청동거울
뒤꽂이
청자대접
청자대접
청자접시



금번 발굴조사에서는 석곽묘 15기, 옹관묘 1기, 고려시대 석실묘 1기・토광묘 1기, 조선시대 토광묘 2기・회곽묘 1기 등이 확인되었다.

주석곽과 주변석곽에서 장경호, 단경호, 발형토기, 뚜껑 등의 토기류와 금제고리, 철부, 철촉, 명적[효시] 등의 금속류들이 출토되었다.

고분군 내에서 조사된 봉토분과 석곽묘는 평면형태와 축조방법이 종래 장수지역에서 조사된 가야 고분과 유사하다. 고분군 내 16호분, 17호분, 18호분의 봉토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고, 봉토 내 석곽묘와 옹관묘가 확인되었다. 다만, 조사지역 경계에 위치하여 전반적인 파악은 확장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려시대 석실묘는 도굴이 되지않은 온전한 상태로 조사되어 고려시대 묘제와 장제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확보되었다. 부장된 다량의 청자와 청동유물 등은 피장자의 신분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금번 발굴조사 된 고분을 통해 구조와 성격, 축조시기 등을 일부나마 알 수 있는 자료가 수집되었으며, 특히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묘제가 조사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발굴조사지역의 경계에 자리한 고분을 비롯하여 잔여 정비사업 부지에 대한 단계별 발굴조사가 완료된 이후에 전반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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