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철 선생을 통해 접한 소식이다.
약 100년 전에 일본국 오카야마현岡山県 구라시키시倉敷市 조개무지[패총貝塚]에서 출토되어 동경대종합연구박물관東京大総合研究博物館에서 소장한 약 6천년 전 조몬시대縄文時代 전기 인간 두개골에 뾰족한 도구로 찔린 듯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이 이 자료를 정리하던 학생이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다른 조몬시대 인골도 살폈더니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고.
다만 이것이 생전 폭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후에 모종의 의식 일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견 내용은 4일 일본인류학회지에 게재된다고.
동경대 대학원 수사과정修士課程 2년 생인 평야력야平野力也 씨는 이 대학 박물관 소장 품을 정리하던 2022년 12월에 이 두개골을 살피하다가 그 전두부前頭部에 타원형 구멍이 있음을 보았거니와,
이를 이전 연구에서는 두개골을 옮기던 중에 생긴 파손 흔적이라 했지만 구멍 형태가 아무래도 인위적인 타격 흔적임을 의심하고서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의심 때문이었는지 그는 이 박물관 해부양개海部陽介 교수랑 같이 문제의 두개골을 CT 스캔한 결과 사슴뿔과 같은 뾰족한 도구로 근거리로부터 찔려 생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같은 조몬시대 다른 세 개 두 개골을 조사했더니 그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야요이弥生시대 이후에는 사체를 인위로 훼손하는 의례 행위가 발견되는 점 등과 비교하면 조몬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보통 이런 소식이 현해탄을 건너면 우리도? 하고 달라드는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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