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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는 이 시기, 가장 많이 광고에 등장하는 문인이다.
192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문인은 작품이 동인지 중심으로 소개되던 시기였는데
춘원은 이미 이 시기에도 자신의 이름을 건 소설 단품을 광고로 내서 팔았다.
춘원의 "개척자"는 1917-1918년 사이 신문연재한 것으로
한해 전인 1922년에 흥문당에서 단행본 출간되었다.
가격은 1원 20전이니 요즘 돈 만원 정도인데,
당시 보통학교 월사금이 한달 1원 정도였다고 한다.
20년대에 이미 조선을 대표하는 문인이었다고 할 것이다.
*** [편집자주] ***
1892년생 춘원은 저때 이제 갓 서른을 넘겼지만 이미 문단의 기성 거성이라,
저런 모습으로 조선문단 독패시대를 구가한다.
하지만 춘원으로서는 도전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의 문학은 아직 전근대성을 탈피하지 못한 데가 적지 않았다.
문체도 그렇고 주제 의식 또한 신진들이 볼 때는 꼰대에 지나지 않았다.
타도 춘원을 표방한 젊은 문학도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청년 그룹 리더격인 김동인이 한판 싸움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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