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920년대 초반이 되면 신문 지상에 만년필 광고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만년필은 이미 19세기 후반, 기술적으로 크게 발전하여
돈이 있는 사람들 필기구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당시 일급 만년필이라 할 워터맨 등도 수입은 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조선에서 판매되는 것은 대부분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쓰리쓰타" 표 만년필도
아마도 일제 같은데 검색으로는 알기 어렵다.
가격은 3-4 원 정도이니
지금 돈 2만원 정도이다.
*** [편집자주] ***
이제 붓과 먹이 퇴출되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지필묵은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졌고 너무나 비경제적이었다.
한지? 먹? 붓? 벼루? 무엇보다 너무 비쌌다.
근대는 붓이라는 무덤 위에 들어선 만년필의 위대한 경관탑이었다.
그렇게 사라지고 스러져간 귀신들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문화재 라는 이름으로 소환되어 소비되는 복고풍으로 되살아나기도 하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 소설을 홍보 판매하는 조선의 춘원 (1923년) (0) | 2025.09.12 |
---|---|
적백내전에 참전한 조선인들 (1922년) (0) | 2025.09.11 |
항공기도 같이 가르치는 자동차 학교 (1922년) (0) | 2025.09.11 |
한반도에 호랑이 (사자?)를 그려 넣은 당선작 (1922년) (0) | 2025.09.11 |
1922년의 풍경: 고등보통학교 수험서 (0) | 2025.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