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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조선후기의 촛점은 민족모순인가 계급모순인가

by 신동훈 識 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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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모순과 계급모순은 80년대에도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화두였다. 

한국이 이렇게 비실거리는 것은 식민지-혹은 반식민지 수탈 때문인가, 

아니면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착취 때문인가,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한국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이

외세를 몰아 낼 것인가, 정품 노동운동인가로 나뉘어지고, 

그에 따라 소위 말하는 NL과 PD가 분기하였다. 

둘 다 한국이 어차피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꿈깨라. 

어차피 한국은 좀 있으면 망하는데 식민지이기 때문에 망하느냐, 

아니면 노동자가 억압되는 문제로 망하는가 하는 점만 차이가 있을 뿐으로, 

이 사이에 논쟁이 바로 유명한 사회구성체 논쟁이 되겠다. 

이 사회구성체 논쟁이란 것은 필자가 여러 번 썼지만, 

한국사회를 분석하여 어떻게 혁명을 할 것인가를 논쟁하겠다는 대단한 목표로

그 당시 왠만한 구라를 푸는 사람은 한 마디씩 다 하는 통에 

두꺼운 책 네 권이 나온 당시 최대급의 논쟁사였다고 하지만, 

한국이 생각지도 않게 선진국이 되어버리는 통에

이 논쟁은 결국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되고

이 논쟁에 참여한 이들 모두에게 흑역사가 되어버린

한국 현대사 최고의 웃음거리 논쟁으로 

한국학계의 수준 자체를 이것처럼 잘 보여준 것은 없다 할 것이다. 

각설하고-. 

우리는 조선후기를 "민족주의"의 관점에서 보는데 익숙하다. 

20세기 초반에 일본에 의해 식민지가 되고, 

그 이유가 "외세의 침략" 그리고 "정체론의 극복"에 있다고 하는 식민사관 이야기가 더해져, 

조선후기는 이유 불문, 닥치고 외세에 대한 저항, 정체론이 아니라 내재적 발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는 이야기만 사료에서 찾아 줄거리를 세우게 되었으니, 

그 결과가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바와 같은 

노비들도 참여해야 하는 민족주의,

양반만 빼고 평민, 중인, 노비가 함께 버무려진 민중주의, 

그리고 닥치고 조선후기는 자본주의 맹아가 있었고 발전했다는 

그리고 이에 반하는 이야기는 조금만 비치면 식민사학자 내지는 친일주의자로 몰아부치는 천박함이 그 최종 결과가 되겠고, 

이렇게 왜곡된 눈으로 조선후기를 바라보게 한 일등 공신은

바로 이 당시 한국사를 써내려간 학계 자신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벌거벗었다고 이야기 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에 해당한다. 

문외한으로 역사 연구를 정식으로 배우고 수련받지 않은 유치한 단계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보인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으니, 

우리나라 조선후기사는 지금 위에 말한 바대로 왜곡되고 우리 입맛에 맞는 사료만 골라내 역사를 꾸민, 

총체적 문제의 단계에 있다고 아니 할 수 없겠다. 

필자가 80년대 논쟁의 시각으로 조선후기사를 다시 보고 천진난만, 무식하게 물어본다면, 

조선후기사의 제일 모순은 

계급모순인가 민족모순인가. 

어느 쪽인가? 

한국사회에 대해서는 선진국으로 절대 못간다고 하고 90년대에 그렇게 열렬히 이야기 했던 논쟁이

왜 조선후기에 대해서는 같은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는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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