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시대 건국 시점,
소위 여말선초 사족들은 그 조상들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시대 호장 집안이 많다.
물론 고려시대 호장은 조선시대와 달라
지방의 실제적 지배자라하기는 하지만,
고려시대 역시 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권력의 정점은 개성을 중심으로 그 인근에 몰려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호장 집안은 향촌의 지배세력으로
고려사회에서는 중앙 귀족보다는 떨어지는 존재라 하겠다.
이들이 조선건국과 함께 일제히 부상하여
호장 집안이었던 이들이 중앙 사족으로 변신하면서,
남아 있는 호장의 잔여 세력을 점차 향리로 퇴락시키는 것이다.
조선후기를 보면,
그 시대까지도 스스로 향촌의 주인을 자임한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 틀을 뚫고 스스로의 힘으로 신분을 상승한 이들이 있으니
이들이 바로 향촌 중인, 서자, 모칭 유학冒稱幼學으로
이들은 이름은 다르지만 당연히 서로 같은 사람들로 서로 겹치는 이들이다.
이들은 여말선초에 호장들이 지배계급으로 올라온 것처럼,
조선후기를 거쳐 자기 실력을 계속 키워나가,
구한말이 되면 이미 당시 지배 계급으로 부상,
20세기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주류가 된 이들은 바로 이들의 후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도 그 이전 귀족, 그리고 고급 사무라이의 후손들이 지금도 번영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현대 일본의 중추를 이루는 메이지시대 활동한 주류는 역시
하급 무사 출신이 많다.
우리나라는 지금 족보를 보면 양반 후손이 아닌 이들이 없는 것처럼
구한말 중앙 정계로 굴기하고,
대자본가로 성장한 집안 중에도 이런 집안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지만,
대부분 전통의 명가, 양반 집안으로 분식되어 있다고 필자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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