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한 신라왕경 복원계획은 좌절되었다.
며칠간이나 그제나 저제나 언론보도가 날 것 같아 기다리다가 아무데도 언론 보도가 없어 내가 대신 한다.
문화재위원회는 요저납시 세계유산 사적 건축의 3개 분과 합동회의를 갖고 경주시가 확정한 신라왕경 복원 계획을 보고받았지만 문서는 반려했다.
이날 문화재위는 경주시가 신청한 이 계획을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 해서 경주시의 문서 접수 자체를 거부했다.
문화재위 50여년 역사에서 문서 접수 거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위가 이리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경주시의 왕경 복원 계획이 경주 시내 중심지역의 사업 대상지들인 월성과 황룡사지 등등이 '복원' 중심이었던 까닭으로 알려졌다.
황룡사지에다가 9층 목탑과 강당을 세우겠다고 했는가 하면, 월성에는 신라 왕궁을 복원하고, 안압지에도 건물 잔뜩 세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문화재위는 그간 자문회의 등을 통해 이런 무분별한 복원 계획은 유적의 진정성 논란을 부를 것이 뻔하며, 더구나 사업 대상지가 모두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속한 까닭에 세계유산 박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줄곧 반대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라왕경 복원 계획은 결정적인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마침 지난 총선으로 집권 새누리당이 참패한데다, 내홍까지 겹치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집권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201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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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 나는 해직상태였으니 저와 같은 소식을 내 sns 계정을 통해 전했다. 이 사건은 한국문화재사에선 꽤 의미가 있어 그 시절 역사 정리 차원에서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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