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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주인없는 담벼락엔 탱자들만

by taeshik.kim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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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고 무슨 수가 있겠는가?

친구들이 다 익어가는 마당에 아무리 탱자기로선 홀로 청청할 순 없는 법이다.


남들 따라 수구리며

남들 따라 노랑물 들인다.



빈집 누가 다녀간다고 담벼락 기대서 홀로 폈다 홀로 열리고 홀로 염색한다.

탱자 담장 갈라놓은 두 집 세 집 모두가 빈집이라 마당엔 잡풀만 그득그득이라

이렇게 이태만 지나면 묵정밭이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다들 떠났다.




남은 엄마들은 혼차 죽어갔고

자식들은 엄마 시체 치우고선 다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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