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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주택가에 출몰한 철새 기러기, 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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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또한 사람과 하등 다를 바 없어 먹을 것을 찾아 움직인다. 물이 있어야 하고, 다른 먹을 거리가 있어야 한다.

예서 물은 바닷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저들이라고 사람이라 달라 소금물을 먹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으니깐 말이다. 

강가 포구 같은 데 철새가 몰리는 까닭은 딴 게 없다. 철새가 유사 이래 죽 강가 포구에 있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에.

내가 보기에는 강안 충적대지가 농토로 개발되고 나서야 우리한테 익숙한 철새 도래지 풍광이 펼쳐진다.

놀랍게도 우리가 아는 장대한 철새 도래지 풍광은 개발과 궤를 같이한다. 

김포에 철새가 출몰하는 까닭 역시 하등 다르지 아니해서 그곳이 한강 포구이며, 무엇보다 주변 일대가 온통 평야지대 논이라는 특성에서 말미암는다. 

그런 김포에 느닷없이 한반도 겨울철새 대표주자라 할 만한 기러기가 떼로 나타났다.

논이 아니라 그것도 아파트 주택가 공원에 말이다. 

저 철새 무리를 발견하고는 처음엔 나는 인근에 오리농장이 있나 싶었다. 

 

 
아무리 요리조리 살펴도 닭백숙을 뛰어넘는 오동통 기러기다. 잉? 기러기가 왜 주택가에? 

근처에서 일하는 동행 지인도 처음 보는 풍광이라는데, 글쎄 처음일까? 무심히 보고 지나쳤기 때문 아니겠는가 싶다. 

그렇담 왜 기러기가 이런 주택가에 출몰할까?

또 다른 김포 지인한테 이런 일이 있었노라 메시지를 보냈더니만, 농업에 종사하는 그 지인 말이 그럴 듯해서 적어둔다. 

그가 이르기를 요새 조류독감 전파 우려 때문에 농촌 혹은 농가에서는 레이저 빔을 쏘아 철새를 쫓아버린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쥐약이나 사이나 바른 곡물을 흩뿌려서 다 때려잡았겠지만, 요새는 법으로 걸리니 그런 일은 차마 하지 못하니 레이저로 쏴서 동네로 찾아드는 철새들을 쫓아낸다 한다. 

그러면서 이 지인이 덧붙이기를 

그렇게 쫓겨난 철새들이 주택가로 간 게 아닌가 한다 했다.

그러면서 그 지인이 덧붙이기를 "공원에 먹을 게 있나?"라 했으니,
 

 
살피니 저들 기러기 떼는 잔디밭을 배회하며 각가 무슨 잔뜩 마른 이파리를 입에 각자 물고 다녔는데, 지난 가을 제초 작업에서 베어 쓰러뜨린 무슨 곡물 종류 풀떼기 아닌가 궁금했지만, 쫓아버릴까 해서 차마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물론 지인 추정이 꼭 현실에 부합하겠는가?

다만 조류독감이라는 괴물은 옛날부터 있었겠지만, 그것이 유통하는 경로가 과학의 힘을 빌려 이런저런 식으로 추정되어 그것이 사실로 유통되는 작금, 새로운 인간과 철새 관계 설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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