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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온양민속박물관 이야기

줄줄이 유물 이야기-곱다, 곱돌!

 

 

 

딸 : 아빠, 이것좀 봐요. 꼭 모자를 엎어 놓은 것 같아요!

 

 

아빠 : 오, 역시 우리딸 눈썰미가 아주 예리해! 맞아,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 같다하여 '벙거짓골'이라고 이붙였지.

 

 

딸 : 재밌게 생겼어요. 음... 그럼 용도는 뭐에요? 움푹 들어간 것 보니 냄비??

 

 

아빠 : 딩동뎅~~! 전골을 끓일 때 사용하던 냄비란다. 움푹 파인 저 안에 음식을 넣고 맛있게 끓여지는 모습이 상상이 가지?

 

 

딸 : 네!! 제가 좋아하는 고기~~ 고기~~ 고기~~ 그리고 고기~~~

 

 

아빠 : 하하하, 정녕 좋아하는 음식이 고기밖에 없는거니?

 

 

 

 

 

 

 

 

딸:  아니요~~ 소고기~~ 돼지고기~~히히.  아빠, 그런데 벙거짓골은 냄비 가장자리가 왜이렇게 넓어요?

 

 

아빠 : 움푹 파인 곳에는 국물을 끓이고, 가장자리에는 익은 고기나 두부, 버섯을 올려 놓는 용도로 사용되었지.

 

 

딸 : 아~~~ 저도 음식 먹는 걸 상상했으면 바로 알았을텐데! 아빠 그런데, 왜 하필 다루기 어려운 돌로 만들었을까요? 돌보다 다루기 쉬운 재료가 많을텐데말이죠. ㅜㅜ

 

 

아빠 : 안알려줄래.

 

 

딸 : 아~~~왜요~~~~~!!!!

 

 

아빠 : '아빠딸' 하고 뒤에 하트 붙여주면 알려주지! 하하하.

 

 

딸 : 아 진짜 ~~~ 아빠딸....♥

 

 

아빠 : 하하하, 엎드려 절받기 같지만 뭐, 기분은 좋으니, 알려주지! 

벙거짓골을 돌로 만든 이유는 음식을 끝까지 맛있게 먹기 위해서란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어도 나중에 음식이 식어버리면 맛이 떨어지잖니. 그래서 식사를 하는동안 음식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곱돌'이라는 돌인데, 열에도 잘 견디고, 무엇보다 열을 잘 보존하는 성질을 같고 있단다.  

 

 

딸 : 오~~곱돌은 전기밥솥의 '보온' 모드 역할이네요?

 

 

아빠 : 하하하. 그렇지, 그리고 곱돌은 다른 돌에 비하여 성질이 물러 가공하기에도 용이하지.

 

 

딸 : 아빠, 곱돌은 참 고운것 같아요.

 

 

아빠 : 곱돌이 곱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딸 : 곱돌은 천성이 열에도 잘 견디고, 또 그 열을 잘 보존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생활에도 참 이로운 돌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다루기까지 쉽다고하니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니까요.ㅎㅎ

 

 

아빠 : 오 그렇구나.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는 우리딸 마음이 더 고운데? 곱돌같은 우리딸ㅎㅎ 곱돌로 만든 다른 유물도 한 번 볼까?

 

 

 

 

 

 

 

딸 : 어? 이 유물은 생긴 모양으로 봐선 냄비는 아닌 것 같고, 곱돌로 만든걸 보면 뭔가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을 했을 것 같아요.

 

 

아빠 : 정답! 곱돌로 만든 화로로, 저 안에 숯불이나 재를 담아 방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해줬단다. 겉면에 원 안에 팔괘를 새기고, 화로를 받치는 다리도 안정감있게 만든걸 봐서, 부엌에 놓고 생선 구울 때 사용하던 화로는 아닌 것 같지? 형태로 보아선 품위있게 사랑방에 놓고 썼을 것 같은데, 급하면 부엌으로 파견 근무 나갈 수도 있겠지? 하하하.

 

 

 

 

 

 

 

 

 

 

딸 : 아빠~~! 곱돌로 만든 주전자도 있어요. 곱돌로 만든 주전자면 지금의 보온병과 같지 않을까요? 안에 들어있는 물이나 차를 따뜻하게 유지해 준다는 점에서요. 저 주전자를 들고 이동하기에는 좀 어렵겠지만요. ㅎㅎ

 

 

아빠 : 그렇네, 보온병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곱돌주전자 안에는 주로 귀한 약이나 차를 넣고 마시는 용도로 사용되었단다. 오늘 계속 곱돌 곱돌 하니, 곱돌 삼형제?.. 뭐 이런게 떠오르네...

 

 

딸 : 네? 곱돌삼형제요?

 

 

 

 

 

 

 

아빠 : 아니란다. 아무튼 오늘 곱돌에 대해 많이 보았지?

 

 

딸 : 네! 뜨거운 열에도 잘견디고, 또 열이 도망가지 않게 잘 끌어안아 있어주고, 또 다른 돌에 비해 물러 다루기도 용이하고!

이런 곱돌 성질 덕분에 '전골냄비 벙거짓골', '겨울철 난방기 화로', '보온병 주전자'의 기능이 더욱 빛 나는 것 같아요!

 

 

아빠 : 그렇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물건의 기능이 확~~ 올라가고 빛날 수 있는 거지!

그런 의미로 우리딸은 곱돌로 뭘 만들고 싶어?

 

 

딸 : 저는 곱돌 고기판이요. 오래오래 따뜻하게 고기를 먹고싶어요!

 

 

아빠 : 으이그 ㅎㅎㅎㅎ 다음은 또 다른 시각으로 유물을 보자구나!

 

 

딸 : 네!!

 

 

 

 

아빠의 머릿속을 간지럽혔던 '훈훈 곱돌 삼형제 이야기'

 

훈훈 곱돌 삼형제 이야기(1)

https://historylibrary.net/entry/%ED%9B%88%ED%9B%88-%EA%B3%B1%EB%8F%8C-%EC%82%BC%ED%98%95%EC%A0%9C-%EC%9D%B4%EC%95%BC%EA%B8%B0%EC%85%8B%EC%A7%B8-%EC%B6%9C%EC%83%9D%EC%9D%98-%EB%B9%84%EB%B0%80

 

훈훈 곱돌 삼형제 이야기(2)

https://historylibrary.net/entry/%ED%9B%88%ED%9B%88-%EA%B3%B1%EB%8F%8C-%EC%82%BC%ED%98%95%EC%A0%9C-%EC%9D%B4%EC%95%BC%EA%B8%B0%EC%B5%9C%EC%A2%85%ED%9A%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