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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의 많은 특징은 그 씨앗이 개항 이전 에도시대에도 있기는 했지만 많은 부분이 메이지 이후 새로이 창조되고 정리되고 윤색된 것이다.
조선과 비교하여 에도시대 일본이 상업적으로 융성하고 지적인 면에서 대 역전극을 이뤄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 차이를 어마어마한 것으로 만든 것은 메이지 이후, 조선이 식민지화하면서부터이다.
이 시기에 일본은 전통적인 아시아와는 다른, "유럽사와 매우 비슷한 역사를 경과한" 것으로 포장되었는데, 이 포장지를 우리 인문학자들이 벗겨야 할 때이다.
이런 작업을 할 만한 실력이 안된다면 극일이라는 둥 반일이라는 둥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
P.S.) 일본이 이랬다던가 저랬다던가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딱 잡아서 그 사실이 맞다는것은 어떻게 아는가? 일차 사료는 알고 있는가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쉽게 말해 일본에서 써준 교과서 읽고와서는 사람들을 가르치려는 수준인데, 이런 수준으로 일본을 안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필자도 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만, 최소한 일본을 연구한다는 입장에서는 교과서 수준의 이야기를 들고와서 이런 것 아냐, 저런 것 아냐 하고 남들 가르치려는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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