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첨성대 앞 핑크뮬리는 뽑아버려? 창경궁 백송도 베어버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0. 3.
반응형

의결사항
ㅇ 조건부 가결
- 건물 앞 소나무 식재 및 제방 주변 벚나무 식재를 통한 차폐(외래 수종 제외)
ㅇ 의결정족사항
- 출석 12명/ 원안가결 6명, 조건부 가결 6명



차폐가 아마 遮閉가 아닌가 하거니와 간단히 말해 가린다는 뜻이 아닌가 한다. 다시 말해 저 말은 제방 주변에다가 벚나무를 심어서 무엇인가를 가려야 한다 이 뜻이다.

이 사업 개요는 이렇다. 해당 안건 문화재위원회 문건을 본다.


구체로 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가 2021년 4월 28일(수)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2021년도 제4차 회의에서 토의 안건에 올려 심의한 내용이다.

이 사업은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주변에다가  아트뮤지엄 신축을 신축한단 것으로, 이 사업이 명승으로 지정된 경포대 경관에 변화를 초래하므로 그에 앞서 문화재청에 이 사업을 위한 현상변경 등 허가를 신청한 것이며, 이에 문화재청은 이를 어찌하까요 해서 문화재위에다가 물은 것이니

그에 대한 심의 내용이 저와 같다.

앞서 이 안건은 같은해 2021년 제3차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심의(’21.3.24.)에서 다뤘지만  ‘명승
보존 및 경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의 사유로 부결되자 사업시행자가 그 이유를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사업내용을 조정해 올린 것으로 조건부 가결을 얻어냈으니 소기한 목적 절반은 달성한 셈이다.

 




저런 사업은 민간에선 생각하기 힘드니 아마도 신청인은 강릉시일 것이다.

해당 사업 자체는 내가 아는 바 없으니 그 타당성 여부는 논외로 친다.

이에서는 괄호 안에 부기된 외래수종제외 라는 조건을 어찌 접근해야 하는지 논하고자 한다.

나는 문화재현장에 남발하는 저 국산주의 순혈주의야말로 이 시대에 퇴출하고 영원히 씨를 말려야 하는 괴물 중 하나로 본다.

문화재현장에 고유수종만 쓰야 한다는 밑도끝도 없는 주장 혹은 신념이 문화재위와 문화재청까지 침투한 일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가장 단순하게 왜 외래수중은 안되는지에 대한 답변을 할 수가 없다.

무엇이 외래수종인가를 판별하는 기준은 뭔가? 외래수종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이나 가능한가?

저 논리가  가능하대 쳐도 감자 고구마 고추 담배는 모조리 조선 시대 이래 외국에서 들어왔으니 외래수종 아닌가?

무엇이 외래수종인지도 사회적 합의도 없으면 영혼없는 순혈주의  국산주의가 국가정책에도 찡겨들었으니 묻는다.

대체 외래수종이란 무엇인가?

우리 것이 좋은 것인가? 신토불이 문화재 버전인가? 그리 신토불이하다는 농협이 왜 요새는 김천산 샤인머스켓을 팔아먹는단 말인가?

 

창경궁 백송 



저 논리대로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심어 보랏빛 잔치를 벌이는 첨성대 앞 핑크뮬리는 뽑아버려야 하며 헌법재판소 경내  백송이랑 창경궁 춘당지 인근 백송은 왜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단 말인가?

외래수종 제외는 영혼없는 요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자체 형용모순이고 얼토당토않은 폭력이다.

이것이 문화재위원회고 이것이 문화재청인가?

깨어나라 깨어나라!

*************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강릉 선교장 송림(松林)> <기자수첩>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2014/01/03 18:05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 보수 현장을 소재로 하는 사건마다 거의 늘 빠지지 않는 논리가 국

historylibrary.net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