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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패배주의 만연한 문화재청에 고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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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깨어보니 앞산 너머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네?

김포 장릉이 이 모양이라 그 전면 너머로 어느날 느닷없이 땅속에서 기어올랐는지 하늘에서 떨어져 곤두박질했는지 성냥곽 같은 아파트단지들이 줄지어 병풍처럼 막아섰다.

그제야 이게 뭐냐며 호들갑이라 알아보니 적잖은 법적 절차 위반이 발견됐다 해서 뒤늦게 공사중지 명령을 때리니 호들갑이라 뭐 이리 보니 문화재청이 뭐 대단한 법과 양심에 입각해 마뜩히 해야 할 일을 한 듯 하나 내 보기엔 보여주기 맛뵈기 쇼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이만큼 했으니 할 일 다했다 보여주는데 지나지 않아서 내가 아는 저들은 저걸 도로 무너뜨릴 배짱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다.

말로는 저리하면서 뒤에서 쑥덕이는 말이라고는 저렇게 들어선 걸 어카겠어? 입주예정자들이 무슨 죄야? 짐짓 피해자 생각하는 코스프레라

에랏 이 썩어빠질 놈들아.

그러고도 너희가 문화재청이니?
그러고도 너희가 문화재보호첨병이니?

에랏 나가 뒤져라.

그 따위 썩어빠진 정신자세로 무슨 문화재를 지킨단 말인가?

입주피해 대책은 인천시나 시행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 너희가 아니다.

그 따위 썩어빠진 정신으로 대체 어디가서 무얼 지키겠단건가?

이쪽에선 용납한 범법을 저짝에서 때려잡겠다는건가?




저길 포기하는 일은 전국 문화재를 포기하는 일이다.

존재 이유를 스스로 말살하는 일일진댄 그 일은 너희가 스스로 한단 말인가?

대가리 깨져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
마지노선조차 지키지 못하는 놈들이 낯짝들고 다니겠는가?

어줍잖은 패배주의, 어슬픈 휴머니즘 내세울 생각일랑 아예 말고 법과 원칙대로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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