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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헬멧을 두어 번 봤는데 이 분은
Greek Corinthian type bronze helmet, Greece, 500-490 BC.
이라고.
코린트 양식은 이런 식이라는데
저리 덕지덕지 끼워 입었다는 건 그만큼 겁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제이슨 본이 변장하는 거 봤는가?
역사는, 사료는 거꾸로 읽어야 한다.
저건 어떻게 하면 적을 죽이겠다는 열망이 아니라
어찌하면 내가 죽지 않을까 하는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저 중장비가 지닌 저런 치명적인 약점을 간파한 사람이 있다.
칭기스칸이다.
어디 칭기스칸 군대가 저리 덕지덕지 끼어 입고선 전장을 달렸단 말인가?
그건 기동력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장비를 간소화하고 기동력을 극대화했으니 이것이 세계를 제패한 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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