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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만한 이 그림이 침소봉대한 까닭은 교과서 때문이었다.
누구 글이었는지 모르나 이 그림을 소재로 삼은 글 한 편이 국어교과서에 수록됨으로써 적어도 내 세대엔 프랑스 미술, 나아가 밀레라고 하면 이 만종을 떠올리게 된다.
각인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 한 보기다.
뭐 그 글을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종교적 경건성을 말해주는 일화로써 어떤 농부 부부가 밭일을 하다가 교회 종소리를 듣고 기도한다 뭐 이랬던 거 같다.
지가 그러지 못하니, 부럽다 이거겠지.
개독들을 위한 절대의 성전, 그것이 바로 만종이었다.
문제는 그 성전이 개독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데 한국사회의 비극이 초래한다.
성전...그건 너희만을 위한 것이지, 그것을 왜 남들한테 강요한단 말이더냐 이 개독들아.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그건 그렇고 이 그림은 그림보다 액자가 훨씬 더 비쌀 듯 ( 2017. 8.17 )
***
이 포스팅에 몇몇 댓글이 있었는데 개중 몇 개를 소개한다.
▶ 고흐는 이 만종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더군요ㆍ동생 테오에게 보낸 서한에서
▶ 어느 교회나 다 걸려있던 그 그림.... 신도들 집들이 선물로도.... 기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개신교 신자들은 모르는 이가 없었죠. 근데 저사람들 천주교 신자지요?
▶ 개독이 아무리 설쳐도 밀레 만종의 소박한 신성은 가리지 못하더군요. 밀레를 사모했던 고흐도 청년기에는 인기없는 전도사였다고 하지요.
▶ 복사한 그림이 원본보다 더 크군요. 이발소 가면 빵 먹기 전에 기도하는 할아버지와 이 그림이 단골이었는데.
▶ 밀레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 들은 얘기를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천주교의 삼종기도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하네요. 밀레 그림은 크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너무 큰 그림이었나요? 오르세미술관 다녀오신 분 상당수가 만종과 이삭줍는 사람들의 크기가 작음을 자주 말씀하시는데. 밀레 잘못은 아닐 듯 합니다.
▶ 천주교의 삼종기도이므로 실은 성모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거예요. 개신교에서 완전히 아전인수로 해석함.
▶ 제가 들은.....죽은 아기를 묻다가 종소리를 듣고 기도하는....여튼 음악이나 미술이나 카더라~ 는 너무 위험한 것 같아요. 송어.. 도 사실은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아름답게만 알고 있는 것 처럼요. 진짜 이야기를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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