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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벽에 걸린 그림 촬영하는 방법 일례

by taeshik.kim 2019.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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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미술품 사진 촬영 때 고민은 왜곡이라, 이 왜곡을 보정하는 방식으로 내가 나름대로 터득해 쓰는 수법 중 하나거니와, 나중에 들으니 이쪽 업계 전업적 종사자들도 거개 이 방식을 쓴다고 한다.  

미술품이 보는 사람 눈높이에 맞게 걸려있다면야 상대적으로 왜곡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거개 높이가 맞지 않는다.

이걸 내 눈높이에서 그대로 찍으면 사진이 쭈구러지기 마련이라 아래 그림이 그러하다. 


이 때 나는 반셔터 상태(혹은 초점 위치 조절도 가능)에서 초점을 그림 중앙에 맞춘 다음, 그걸 최대한 왜곡하지 않는 레벨로 촬영하니 예컨대 다음 사진과 같다. 보기가 적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략 그렇다는 점을 감안해 주기 바란다.  


이 보기도 왜곡이 발생했지만, 대략 왜곡이 없거나 적다고 상상해 주기 바란다. 

이리 촬영하고는 내가 포착하고자 한 가운데 사진을 포포샵으로 잘라내면 대략 다음 사진과 같다. 이 사진 오른쪽 프레임을 보면 왜곡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상단 프레임 역시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졌다. 이런 건 현장 사정에 따라 얼마든 교정 가능하고, 나아가 포토샵에서도 이 정도 보정은 가능하다.  



물론 좀 더 안전한 상태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추가 포토샵이 필요하지만, 순전히 이렇게 찍은 것을 프레임을 짤라내고 그림만 남기면 아래와 같은 장면을 얻는다. 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참고로 이 그림은 파리 쁘티 팔레 미술관 Jardin du Petit Palais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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