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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태봉이 수덕이라면 금덕은 고구려인가 신라인가

by 초야잠필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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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 연호 정개政開가 묵서된 목간이 나왔다고 한다. 

수덕만세水德萬歲

태봉이 수덕이니 그 누리는 복이 영원하라는 뜻이리라. 

태봉이 수덕이라고 했다면 그 앞의 금덕은 신라가 맞을까. 

금덕이 고구려고 화덕이 신라가 아닐까. 

善宗自稱王. 謂人曰, “徃者, 新羅請兵於, 以破髙句麗. 故平壌舊都, 鞠爲茂草. 吾必報其讎.” 

善宗以強盛自矝. 意欲并呑, 令國人呼新羅爲㓕都, 凢自新羅來者, 盡誅殺之.

금덕은 수덕을 낳고 수덕은 화덕을 멸한다. 신라가 금덕이 맞을까? 금덕은 고구려요, 화덕이 신라가 아닐까?



*** Editor's Note ***

수덕만세水德萬歲는 태봉 궁예가 쓴 연호다.

911년부터 914년까지 사용하다가 개원하면서 국호를 마진摩震에서 태봉으로 고쳤다.

오행은 상생이 있고 상극이 있다.

전국시대 말기 추연이 오행을 들고 나왔을 땐 상생설밖에 없었다.

상극설은 한대에 등장하는데 이게 획기인 까닭은 왕조 교체 논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궁예가 내세운 수덕만세水德萬歲는 신라를 상대로 한다면 상생보다는 상극으로 봐야지 않을까 싶다.

물론 고구려를 염두에 둔다면 그 계승을 표방했으므로 상생이다.

후백제 견훤이라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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