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적어도 학문적 지표로만 보면 미셸 푸코는 인문학 부분 노벨상이 있다면 최초로 수상했을 사람이다.
그의 인용빈도를 구글 Scholar에서 보면,
이와 같다.
풀어보면,
지금까지 미셀 푸코가 쓴 저술은 총 132만 번 인용되었고,
h-index가 310이나 된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숫자냐 하면,
그의 논문 중 310번 인용된 논문이 310개나 된다는 소리다.
자연과학 분야 연구자도 이 정도 h-index를 보유한 사람은 거의 없다.
h-index는 그 한계도 많이 지적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지표 중에는
소위 말하는 석학을 구별해 낼수 있는 가장 유효한 지표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어떤 사람이 쓴 논문이 200개가 있다고 치자.
그 중에 20번 인용된 논문이 20개가 있다면 그의 h-index는 20이다.
만약 20번 인용된 논문이 21개가 잇다면? 그리도 h-index는 20이다.
h-index는 인용된 숫자와 그 논문의 편수가 일치해야 하나씩 올라간다.
따라서 이 사람의 h-index가 21이 되려면 21번 인용된 논문이 21개가 나와야 비로소 h-index가 21이 된다.
그렇게 보면 푸코의 h-index 310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수 잇다.
구글에는 인용되는 논문이 거의 잡히는데,
구글에서 확인되는 인용된 것만 따져서 310번 인용된 논문이 310개라는 이야기다.
이 정도라면 자연과학자라면 노벨상을 수상하고도 남는다.
푸코는 호불호를 떠나서 학문적인 분야에서 본다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학계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학자가 대가인가 아닌가, 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는가 아닌가는 이렇게 정량화한다.
그냥 보고 폼잡고 이야기한다고 대가라고 불러줘야 하는게 아닌 거다.
내가 대가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Google Scholar를 들어가 자신의 h-index를 확인해 보면 된다.
논문을 수백편을 썼어도 그 논문을 인용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Google Scholar가 파악한다면, 그의 h-index는 0이다.
왜 학자들이 한 편이라도 자기 논문을 더 인용시키려 발악을 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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