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석함) 胎室(石函)
Placenta Chamber(Stone Case)
조선 | 높이 120cm | 지름92cm
Joseon / H. 120cm 1D.92cm
National Museum of Daegu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났을 때 오래 살기를 바라며 태胎를 모셔둔 곳이다.
태실에는 주인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적은 태지석胎誌石과 태를 담은 태항아리胎壺가 있다.
이 석함은 태지석과 태항아리를 보관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몸돌과 뚜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실 석함은 1980년 무렵에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의 오미봉 정상에서 발견되었다.
발견하는 과정에서 지하에 문혀 있던 석함의 뚜껑이 열렸는데, 그로 인해 태항아리와 태지석이 사라져 태실의 주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석함은 오미봉 정상에 그대로 두었다가, 2007년에 현 위치로 옮겨졌다.
This stone artifact was a type of receptacle used to store a placenta jar in which the placenta and afterbirth of newborn members of Joseon's royal family were enshrined together.
It was usually accompanied by a placenta plaque bearing an inscription of the royal baby's name and date of birth.
The chamber consists of a container and a lid.
The stone chamber was discovered in 1980 at the summit of Omibong Peak in Sanggeumgok -ri, Yongmun-myeon, Yecheon-gun, Gyeongsangbuk -do.
The lid of the chamber was damaged during the excavation, resulting in the loss of both placenta jar and placenta plaque, and leaving the identity of their owner veiled in mystery.
The chamber was moved to the Daegu National Museum in 2007.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 신형석 선생이 소개한 국립대구박물관 야외전시물과 그 안내판인데 태실 혹은 태항아리 개념과 그 구조를 쉽게 도해해 전재한다.
요새 몇 군데 지자체가 조선왕실 태실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 해서 난리법석을 떠는데
그런 까닭에 부쩍 이쪽에 관심이 많아졌으니
태실이 무엇이며, 그 개념 구조는 어떠한지 잘 소개한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계속 말했듯이 이 태실은 동시대 무덤이라는 매장 패턴, 그리고 사리장엄과 같은 반열에서 봐야지, 그것만 보다간 다 놓친다.
이를 관통하는 그랜드디자인을 봐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학 전반에서는 이 그랜드디자인에 대한 문제의식이 거의 깡통 수준이다.
학문 분파가 달라서 고고학 하는 놈들은 구조밖에 볼 줄 모르고, 미술사는 그릇밖에 볼 줄 모른다. 건축학 하는 놈들은 빈껍데기 부둥켜 안고는 애지중지할 뿐이다.
인문학을 해야지 껍데기학을 해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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