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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하늘로 돌아간 천상의 목소리 성우 박일

by taeshik.kim 201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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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더빙의 神' 성우 박일 별세…향년 69세(종합)

송고시간 | 2019-07-31 18:07

50여년 왕성한 활동…유작으로 '토이스토리4' 남겨


제임스 본드부터 버즈 아저씨까지…'천의 목소리' 박일

송고시간 | 2019-07-31 18:08

타고난 목소리에 피나는 연기연습 더해 왕성한 활동


관록은 아주 오래인데 그 정체를 가늠하기 힘든 중장년 연기자 중에 바리톤에 가까운 중후한 목소리는 거의 예외없이 성우 출신이라 보면 대과가 없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날리는 배우 한석규도 그 목소리를 들으면 어쩐지 성우 냄새가 나는데 실은 연예 생활을 성우로 시작했다. 


성우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사람인 까닭에 철저히 얼굴없는 배우였다. 그런 성우들이 언젠가부터 야금야금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실은 먹고 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특히 외국 드라마나 영화가 더빙이 야금야금 없어지더니, 그리하여 자막으로 급속도로 대체되더니, 먹고 살길 없어진 성우들은 겨우 라디오에 의지해 명맥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도태되는 길을 걸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우계를 대표하는 북극성 같은 별이 몇 있어 배한성, 양지운, 그리고 박일이 그런 사람이었다. 이들은 가끔 화면에도 비치는 바람에 젊은층에서도 꽤 지명도를 알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유명세에 견주어 얼굴은 그다지 알려진 편은 아니다. 


한데 한시대를 풍미한 저런 성우들도 이제는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어 어느덧 거의 70줄에 들어섰다. 양지운씨는 건강 상태가 아주 안좋다고 알려졌으며, 그나마 좋다던 박일이 느닷없이 오늘 타계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박일 목소리에 익숙해진 사람이다. 나는 그가 애초부터 중저음 연기가인 줄 알았는데, 우리 공장 보도를 보니, 아니었던 모양이라, 초창기에는 굉장한 미성이었다가 우리가 아는 그 토운으로 바꾼 모양이다. 




또 하나의 친숙한 목소리가 갔다. 천상의 목소리라서 그랬을까?


그의 죽음은 천상으로의 복귀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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