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7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을 통해 배포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대형옹관 소성실험(10.17.~20.) 및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 전시(10.18~)
보도자료는 위선 제목 자체가 무미 건조하기 짝이 없는 나열이라, 하품만 나오며, 이것이 보도자료인지 행정문서인지 구별도 못한 성의없음의 대표라 할 만 하거니와
개중에서도 학술대회 개최 부문만을 추리건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 ·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고대 동아시아 금속공예품 제작기술과 복원’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며,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주제발표는 ▲ 백제 금동신발의 제작기술 복원 연구(이현상, 충남역사문화연구원), ▲ 대장식구의 제작기술 복원 연구(김도영, 경북대학교), ▲ 나주 송제리 1호분 장식도자 재현품 제작과 검토(이건용,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함평 신덕고분 찰갑 복원과 의미(이준, 충북대학교), ▲ 고대 일본 금속공예품 제작기술 연구 사례 및 동향(김우대, 시가현립대학), ▲ 중국 고대금속공예품 제작기술 연구 사례 및 동향(치둥팡(齊東方), 북경대학)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청중들과 함께 고대 금속공예품의 제작기술과 복원의 향후 연구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보도자료 왜 내는지 나는 알다가도 모르겠거니와, 이런 보도자료 보고 어떤 기자가 써 주고 싶겠는가?
무미건조한 나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누가 무슨 제목으로 발표한다, 그 뒤에는 종합토론이 있다, 그 등식에서 하등 벗어나지 않는다.
저들 발표자료 중에서 왜 독자가 흥미를 지닐 만한 주제 혹은 소재가 없겠는가? 주최 측에서는 그것을 적출하고, 그것을 내세워 보도자료 새로 작성 배포해야 한다.
제목만으로 보건대 백제 금동신발 제작기술 복원을 발표하는 이현상은 문화재 수리복원 전문가라, 수리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백제 금동신발을 어떤 방식으로 무엇에 착안해서 복원하고 있는지가 왜 흥미가 없겠는가?
대장식구 제작기술을 손대는 김도영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내가 몰라 무엇이라 하지는 못하겠으며, 나주 송제리 1호분 장식도자 재현품 제작과 검토에 대한 이건용 발표는 무엇보다 송제리 1호분이 어떤 데인지가 궁금하거니와, 이 무덤을 소개하는 일로 도입부를 삼을 만하며,
함평 신덕고분 찰갑 복원과 의미에 대한 이준 발표는 이 고분에 묻힌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왜인이라, 그렇다면 이 찰갑 또한 왜제倭制인가 아닌가가 초미의 관심이라, 과연 어떤 성과가 나왔는지가 왜 궁금하지 않겠는가?
이런 궁금증은 어디에서도 유발하지 않고서 무미건조하게 나열만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
이런 보도자료를 문화재청장이나 차장이 감수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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