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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경과 식생활의 역사

한국인을 먹여 살린 조기 (굴비)

by 신동훈 識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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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마침 굴비로 말아먹었다[편집자]


바다에서 얻는 먹거리가 우리를 먹여 살렸다고 했다. 

쇄미록을 보면, 주인공이 서해안 일대에서 피난하고 있을 때 

많이 먹은 생선 순위는 

조기, 민어, 준치, 대구, 갈치, 도미, 고등어, 정어리 순이다. 

이 중 조기가 압도적으로 나머지 생선 다 합친 것과 조기가 나오는 횟수가 비슷할 지경이다. 

민어와 준치, 대구도 꽤 나오는 편이다. 

북어는 없다. 북어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꽤 늦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피난살이 하던 쇄미록의 주인공은
북어 맛도 거의 못봤다. 

조기는 활용법도 다양해서 말려 먹고, 절이기도 하고 젓갈로도 먹었다. 

민어도 꽤 먹었다. 조기 먹던 횟수의 1/3 정도는 민어도 먹었다. 

그 다음이 준치다. 

조기는 한국인을 먹여 살린 생선이다. 

우리 조상님들 몸은 조기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1950년대 시장 어물전. 주렁 주렁 매달린 왕따시 만한 생선은 조기가 틀림없다. 우리 집에도 조기가 저렇게 매달려 있었고, 밥 때가 되면 한마리씩 굽혀 밥상에 올랐다. 앞에 쭉 늘어서 누워 있는 생선은 아마 북어로 보이는데 조선시대 일기에는 북어가 잘 안나온다. 이 시장은 18-19세기 시장과 거의 방불한 모습일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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