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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늙은 놈 보단 젊은 놈이 힘이 세기 마련이니깐 다이다이 맞다이로 붙으면 젊은 놈이 이기기 마련이다.
문자 중에선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한글도 이 방식을 썼다.
저 먼 갑골문에서 출발하는 한자를 불러내고
지중해 연안 페니키아에서 출발한 알파벳을 호출하고
다시 그보다 적어도 천년은 앞서는 수메르 쐐기문자와 이집트 상형문자를 불러내고는
링위로 불러다가 묵사발을 냈다.
때려눕힌 저들을 바라보며 쾌재를 불렀다.
그 체력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는 세상을 향해 떠들기를
내가 세상에서 젤로 힘이 쎄다.
내가 젤로 과학적이다
했다.
노회함 말이다.
그리하여 세계 최고를 찾아 나섰다.
절망에 포기하기 직전 떡 하니 석가탑서 무구정광다라니경을 주네?
보니 목판인쇄물이요 연대가 젤로 빠르네?
일본보다 빠르고 중국 보다 빠르네?
더 찾아보까?
더 있네?
금속활자도 빠르네?
구텐베르크보다 빠르단 말이지?
상정고금예문 직지심체요절도 다 필요없고
이 친구가 세종보다도 늦단 말이지?
세종이 금속활자로 막 책 찍어내던 그 시절보다도?
다시 쾌재를 불렀다.
내 세울 게 없는 자들이 항용 힘 자랑 나이 자랑이다.
가장 젊다는 건 꼬바리란 뜻이며
가장 나이 많단 건 무기력이란 뜻이다.
우리가 맨 꼬바리로 한글을 만들어 어린 백성이 수이 여겨 쓰도록 하기 이미 육백년 칠백년전 일본 열도에서 히라까나 가따까나가 발명된 사실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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