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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한자 문신 팔뚝에 새긴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미국 여성 래퍼

by Herodopedia taeshik.kim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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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미나즈의 백신 부작용 '괴담'에 백악관까지 수습 나서
"사촌 친구가 백신 맞고 성기능 불구" 주장에 각국 정부 "근거 없어"

 

 

팝스타 미나즈의 백신 부작용 ′괴담′에 백악관까지 수습 나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를 전하자 본국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물

k-odyssey.com

 

저 친구는 나는 생소하다. Nicki Minaj 라 쓴다는데, 본래 풀 네임은 Onika Tanya Maraj 라 한다 하며 저 이름은 연예계서 활동하며 쓰는 예명이라 한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래퍼로 싱어송라이터라 하니, 저 튼실한 이미지는 비슷한 길을 걷은 제시인가 하는 친구랑 자꾸만 이미지가 오버랩한다. 랩 하는 여성들은 다 저런가?

BTS랑 협업하기도 한 그런 인연도 있다는 저 친구가 자신의 트위터에다가 코로나 백신을 꽤 부정적으로 묘사한 포스팅을 한 모양이라, 대중스타의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백악관까지 나서 진화에 나선 모양이라, 혹 트럼프랑 비슷한 성향을 지닌 보수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래퍼는 튼실? 

 

우리 공장 멕시코 특파가 전한 저 기사에 첨부한 사진을 보다가 나로서는 그의 왼팔뚝을 장식한 태투 tattoo에 눈길이 갔으니 다름 아닌 한자인 까닭이다. 다른 그의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 보니 저 문구는 

上帝與你常在

라, 상제께서 늘 너와 함께 하리니라는 뜻이라, 이에서 말하는 상제는 말할 것도 없이 기독신일 것이다. 

저런 대중스타라든가 스포츠스타, 혹은 그에서 감발한 서구의 많은 이가 태투로 저런 한자를 이용한 모습을 본다. 태투 중에서도 문자태투로 한자만큼 애용되는 게 있을 성 싶다. 왜 그럴까? 나는 언제나 이 점이 수상쩍기 짝이 없다. 

어차피 문자는 해당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한테는 문자가 아니라 기호 혹은 상징으로 통용되기 마련이라, 그럼에도 유독 한자가 저처럼 애용되는 데는 그럴 만한 곡절이 없지는 않으리라 보는 까닭이다. 

 

한 글자 한 글자 살피니 한자를 모르는 친구가 새겼음을 본다. 帝도 이상하고 與는 興과 헷갈리고, 你는 사람 인 변 대신 손 수 변을 썼다. 이는 글자가 어떤 상징으로 통용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이에서 하나 우리가 물어야 할 점은 우리 역시 태투가 급속도로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저런 한자 태투는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을 필두로 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한자 태투는 인기가 꽝이다. 

바로 이 점이 문자가 지닌 상징성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우리가 만약 저런 문자 태투를 애용한다면,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혹은 페르시아 고대문자를 애용할 것이다. 그런 일은 본 적은 없기는 하다만 말이다. 영어? 라틴어? 아랍어? 인기없다. 왜인가? 

신성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태투가 통용하는 저변이 신비 신이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저들한테 한자는 그림 혹은 상징으로 통용하는 것이다. 

회남자淮南子 본경훈本經訓에 이르기를 “昔者倉頡作書, 而天雨粟, 鬼夜哭"라 했으니, 그 옛날에 창힐이란 사람이 글자를 만들자 하늘이 좁쌀 같은 빗줄기를 쏟고 귀신이 밤에 울었다고 했다. 왜 문자를 발명했는데 하늘과 귀신이 저리해야 했을까?

 

창힐은 눈이 네 개다. 괴물이다. 

 

귀신은 활동시공간이 밤이라, 밤에 우는 것이야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왜 하늘은 좁쌀 같은 비를 내렸을까? 저는 결국 하늘이 울었다는 뜻으로 나는 보는데, 왜 귀신까지 덩달아 울었을까? 나는 그것을 문자의 발명이 곧 신성의 해체를 불러온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문자가 없는 시대에 하늘과 사람, 하늘과 귀신이 소통하는 통로는 정성이요 마음이었으니 이는 추상이었다. 그 추상이 문자가 발명됨으로써 구상으로 해체되고 말았다. 

신성 혹은 권위는 유형보다는 무형이다. 저놈이 내가 누구인지를 몰라야 신비가 나오고 권위가 나오며 가오가 잡히지 내 정체가 뻔히 공개된 마당에 그런 위압을 줄 수는 없는 법이다. 

문자는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이 문자는 묘해서, 특히 한자처럼 근간에서 추상을 해체한 구상의 모습을 갖춘 문자는 다른 문자에 견주어 상형 혹은 회의 혹은 지사가 지닌 그 묘한 신비를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어, 비록 신비를 해체한 귀신이 울고 하늘이 눈물을 뚝뚝 쏟았지만, 그 근간의 위력을 잃어버린 적은 없다. 

귀신이 물러갈 시간이다. 새벽이 동튼다. 이 서울이 안타까운 점은 이 새벽을 깨우는 닭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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