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4천년 전 중국 신석기시대 배수 시스템

by taeshik.kim 2024. 3. 15.
반응형



 
북경대학 고고문박원北京大学考古文博学院 부교수 장해张海와 영국 런던대학원 고고연구소 부교수 장혁걸莊奕傑이 주동하는 팀이 중국 평랑대고성 유지平粮台古城遗址에서 발굴한 4천년 전 도옹 수관陶瓷水管과 배수구排水溝 체계를 밝혀냈다고 하면서

이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옹배수체계陶瓷排水系统로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중앙집권적 통치 체계가 서지 않은 데서 이와 같은 복잡공정을 운영했음을 보여준다 면서 이를 연구성과를 작년 8월 발간된 오픈엑세스 저널 Nature Water 이라는 잡지에 공간했다.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정리해 본다. 


마을 유적




이 도관陶管은 하남성문물고고연구원河南省文物考古研究院과 북경대 연합팀이 2014~2019 발굴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유적은 20세기에 처음 발굴되고 남문 근처에서 도관 세트가 발굴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6년 조사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도관 시스템이 주거지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 

이 발견은 신석기시대 문화상과 관련해서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때는 이른바 국가가 발생하기 이전이라, 훗날 국가라는 중앙집권화한 정치체나 권력 개입 없이도 석기나 목기를 활용해 이와 같은 대단위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공동체의 협력과 합의를 바탕으로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후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신석기시대 유적이 활용되던 그 시점, 이른바 몬순기후대에 속해 38만7천㎢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대륙 중앙 회하淮河 상류 평원지대 하남회양河南淮阳에 속하는 이곳은 우기에는 매달 평균 500㎜, 20인치에 달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범람은 일상이었음이 고고학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 평랑대고성 유적에 4천년 전에는 대략 500명 정도가 거주했을 것으로 추산하며 주변으로는 토장土墙을 쌓고 호성하护城河라는 강이 흐른다.





이런 기후환경에서 그것을 극복하고자 이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토양 분석에 따르면 진흙 벽돌로 지은 일부 건물은 물 침식과 손상으로 5번이나 재건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흙 벽돌은 종종 짚이나 풀, 탄산칼슘으로 강화처리해 습한 조건에서 더 오래 지속되게끔 설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도관은 지름 20~30cm 정도에 길이는 30~40cm 정도로, 이들을 줄로 엮어 연결해 배수로를 만들었다. 배수로는 도로 혹은 건물 벽면을 따라 발견됐다. 



도관들



저 성과 주목해야 한다. 아마 용산문화 계통에 속하는 신석기문화 아닌가 하는데, 저 시대를 봐야 우리 선사시대도 풀리는 측면이 있다. 

나아가 저들의 고고학 분석은 우리한테 시사하는 것이 왜 없겠는가?

나는 고고학은 자연과학이라 했다.

저 정도로 우리는 우리 유적과 유물을 분석했는가? 분석하고 있는가? 이걸 묻고 아니거든 쪽팔려해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