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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해남 방산리 독수리봉고분군 발굴조사 요약 정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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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발굴을 담당한 마한문화재연구원(원장 조근우)이 이번 조사 성과를 일목요연히 정리한 것으로 이해를 좀 더 쉽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해서 전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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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방산리 독수리봉고분군 발굴조사

 

2023. 03 전라남도·해남군·마한문화재연구원 

 

 

Ⅰ. 조사개요
- 조사명 : 해남 방산리 독수리봉 고분군 발굴조사(허가 제2022-698호)
- 조사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방산리 산67 일원(720㎡)
- 조사경과
· 1986. 목포대학교박물관 최초보고
· 2000. 전남대학교박물관 측량조사 실시
· 2001. 국립광주박물관 지표조사 실시
· 2001. 9. 전라남도 문화재자료(제233호) 지정 
· 2022. 6. 시굴조사 실시
· 2023. 1. 정밀발굴조사 실시

- 발굴조사 : 2023. 1. 30 ~ 2023. 3. 현재 

 

이 한 장의 도면과 사진이 이번 조사성과 요약이다. 매장주체부 방향을 보면 동서 장축에 가깝다. 흔히 고고학에서는 그 장축이 등고선과 나란한가? 아니면 그것을 직각으로 관통했는가를 주시하지만, 그런 점에서는 후자에 가깝다 하겠지만, 아무래도 무덤 주인공이 바다를 바라보는 쪽으로 장축을 마련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 경우, 이 무덤에 묻힌 사람, 혹은 그걸 만든 집단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엿보는데 중요하다고 본다. 시신 머리는 도면과 사진 기준 매장주체부 위쪽에다 두었을 것이다. 그래야 바다를 조망하기 때문이다.

 

 

Ⅱ. 발굴조사 내용

- 독수리봉고분군은 수청산(해발 60.9m)의 남서쪽에 위치한 독수리봉 정상부와 사면부(해발 54∼58m)에 위치. 
- 당초 2기로 보고되었으나 조사결과 고분 3기, 석곽묘 1기가 확인
■ 고분
- 구릉 정상부에 1호분, 서쪽으로 6m 정도 이격되어 2호분 위치. 3호분은 1호분과 2호분 사이에서 확인. 1·2호분은 낮은 형태의 분구가 확인되었으나 3호분 분구는 모두 유실
- 매장주체부는 모두 목곽(관)이며, 2호분은 배장묘 3기와 매납유구 1기가 확인
■ 석곽묘는 1호분에서 북동쪽에 위치

 

1호분

 

1. 1호분
1) 분구
- 형태 : 원형
- 장축방향 : 북동-남서(N63°E)
- 규모 : 장축길이 13.7m, 단축길이 13.2m, 최고높이 2m
- 기반층-성토-할석 정지-성토-매장시설 설치-성토
- 성토층 중간부에 할석을 촘촘하게 깔고 그 위에 다시 성토
- 북동쪽 성토층 밀림 방지를 위한 할석열 확인
- 주구 없음

2) 중심묘
- 중앙에서 남동쪽으로 치우쳐 위치
- 목곽(관), 반지하식
- 장축방향 : 북동-남서(N63°E), 등고선과 직교
- 규모 : 묘광 280×145㎝, 목곽(목관) 240×113×45㎝
- 부장유물 없음

 

2호분



2. 2호분
1) 분구
- 형태 : 장방형
- 장축방향 : 북동-남서(N68°E)
- 규모 : 장축길이 12m, 단축길이 9.5m, 최고높이 2.1m
- 주구 없음

2) 중심묘
- 분구 중앙에 위치
- 목곽(관), 지상식
- 장축방향 : 북동-남서(N60°E), 등고선과 직교
- 규모 : 묘광 245×120㎝, 목곽(목관) 200×90×45㎝
- 고리달린쇠칼, 철도끼 2점, 철낫 1점, 유리구슬

3) 배장묘
- 분구 자락에 위치
- 옹관묘 3기(아가리이음식 2기, 단옹식 1기)

4) 매납유구
- 자락에 위치
- 입짧은단지 3점, 철낫 1점

5) 매납유물
- 성토 과정에서 입짧은단지 1점

 

3호분과 석곽묘



3. 3호분
- 대부분 유실되고 극히 일부만 잔존
- 매장주체부는 목곽(관)
- 유물 없음

 

4. 석곽묘
- 1호분 외곽 북동쪽에서 확인
- 1~2단만 남아 있음
- 규모 : 238×110×20cm
- 소형할석을 바닥 전면에 설치, 구획석 확인
- 유물 없음

 

유적현황과 원경

 

 

Ⅲ. 조사 성과

1. 해남 방산리 독수리봉 고분군은 고리달린쇠칼, 철도끼, 철낫 등 철기유물을 소유한 현지세력에 의해 4세기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

2. 아래와 같은 몇가지 특징을 통해 독수리봉고분군의 축조집단은 북일면 일대 해로를 관장하던 현지세력이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음 
1) 다장을 취한 다른 지역의 고분과 달리 중심묘로 1기의 매장시설만 마련함 
1)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산정상부에 입지
2) 가야토기를 의례유물로 매납
3) 한강유역과 충청지역 등 분구에 할석을 이용하는 축조방법이 이곳에서도 확인
4) 고분과 바로 인접하여 수청봉토성이 위치

 

주변 유적 분포 양상



3. 해남 북일면 일대 고분의 변화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 
그동안 북일면 일대에는 5~6세기대 고분군(해남 방산리 장고봉고분, 해남 신월리 즙석고분, 해남 내동리 밭섬고분, 해남 용일리 용운고분)만 확인되었고, 축조세력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시된 바 있음. 이번 조사결과 북일면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고분 역시 바다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운 현지집단에 의해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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