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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양산이 반환 요구하고, 동아대가 거부한 양산 출토 유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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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올해 말까지 양산 금조총 출토유물 국가 귀속
김재홍  / 2023-03-23 13:15:58
"정당한 발굴 유물…양산시의회 반환 주장은 부당"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7696501148 

동아대, 올해 말까지 양산 금조총 출토유물 국가 귀속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동아대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경남 양산시의회가 교내 석당박물관에 보관 중인 양산시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금조총′ 유물을 반환하라는 요구에 대해 "

k-odyssey.com

 
 
이 보도 골자는 간단해서 양산 쪽에서 우리 지역에서 발굴하고는 부산에 소재하는 너희 대학박물관이 갖고 있는 양산 지역 출토품은 우리한테 내놔라!!! 하니, 동아대 쪽에서는 못한다!!! 배째라!!! 딱 이거다. 

만족스럽다 할 순 없으니 지방자치제가 서서히 착근해 가면서 이런 문화재 반환운동이 아연 활발해지는 형국인데, 저 운동 역시 그런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유물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지자체가 이제는 그것을 보관 전시할 시설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저런 움직임이 점점 더 가속화하는 모습이 전국에서 감지된다. 

한데 그런 양산 쪽 요구를 부당하다는 한 마디로 일축한 동아대 측 반응을 정리한 우리 공장 저 보도를 훑어보면 선뜻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 있으니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1990년 4월 양산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금조총 유물 등 1천353점을 발굴했다. 이후 문화재청 요청에 따라 금조총 유물을 2023년 말까지 국가에 귀속하기로 했다.
 

라는 대목이 그것이라, 어랏? 저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동아대박물관은 저들 유물을 발굴하고 그것을 보관하면서 국가에 귀속하는 절차도 밟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과 그에서 분파한 매장법을 비롯한 문화재 관련 법률을 보면 요새는 판례를 통해 예외가 일부 생기기는 했지만, 모든 매장문화재는 원칙이 국가소유라, 그것을 파서 관리하는 기관에서는 해당 유물 목록을 작성하고는 국가귀속 조치해야 한다. 

귀속조치란 주민등록을 부여하는 일이며 그렇다 해서 모름지기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로 해당 유물이 넘어간다는 뜻은 아니다. 관리권은 얼마든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 위탁 가능하다.

 

금조총 출토 황금귀걸이. 볼짝없다. 이런 걸 만드는 데는 지구상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다. 신라다.

 
예서 국가란 그 국가기관 중에서도 문화재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문화재청을 말하는데, 이 문화재청이 해당 유물을 구체로 어찌할 것인가? 예컨대 그것을 어디에서 보관하고 관리할 것인지도 지정한다. 

이런 국가귀속조치가 미안하나 문화재 현장에서는 개판이었다. 특히 문제가 된 매장문화재는 대학박물관 소장품이다.

이 친구들 지금 와서 각종 궤변 쏟아내는데, 예컨대 그때는 조사보고서 발간 비용도 안 받았다느니 하는 헛소리 찍찍 해대는데, 간단하다.

우리가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을 못해서 죄송하다. 앞으로 잘 하겠다. 국가와 국민께서 도와주시면 잘 하겠다. 감사합니다!!! 이걸로 충분하다. 

고고학 발굴이 한창 돈이 되던 그 시절에는 고고학 열정 팔아 고고학 영업에 열중하느라, 그때도 당연히 했어야 하는 발굴보고서 발간과 해당 유물 국가귀속 조치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도 이 꼴이 계속되니, 문화재청에서 근자 미귀속 유물 정리라 해서 이런 유물들을 보관 중인 대학박물관에다가 막대한 국민세금을 쏟아부어 유물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내고, 국가귀속조치를 밟게 하고 있다.

이는 내가 계속 말하듯이 이중지원이라 탈법 소지가 다분하지만, 그 효용성까지는 내가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금조총 출토 유물인데 이걸 보면 이 황금귀걸이 한 쌍은 동아대박물관이 보관하고 있고 관리단체는 국립김해박물관이다.이 귀걸이는 당연히 국가귀속되었으니 저리 처리되었을 것이다.

 
90년대 혹은 그 이전까지 모든 유물을 동아대박물관이 국가귀속조치하지 않았는지 여부는 내가 알지 못하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일부가 계속 미귀속 상태였던 모양이라, 근자에 저런 지원책에 기대어 이런저런 정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게 비단 동아대만의 문제리오? 전국 대학박물관이 이 난리다. 

나아가 저 보도를 보면 유물 관리처 이관을 반대하는 동아대 측 논리를 보면 어디서 무수히 보던 익숙함이 있다. 그렇다.

외부로 보면 우리 문화재를 가져간 외국 주요 국가 혹은 그 박물관들이 반대하는 논리이며, 국내로 무대를 옮기면,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기관들이 그 이관을 반대하면서 하는 말 그것이다. 

우리 공장에서는 유물 반환을 요구한 양산 쪽 움직임을 전하는 흔적이 간취되지 아니해서 구글링을 하니 아래 경남도민일보 기사가 자세해서 링크한다.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20271 

양산시의회, 금조총 유물 반환 촉구 결의 - 경남도민일보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보관하는 지역 문화재 반환을 촉구하는 가운데 양산시의회도 힘을 보태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의회는 192회 임시회에서 곽종포 의원(

www.idomin.com

 

이를 보면 양산시의회가 192회 임시회에서 곽종포 의원(국민의힘, 물금읍 증산·가촌·물금리·원동면)이 대표발의한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반환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며, 그에 앞서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와 대한사랑(大韓史郞, 대한의역사를바로잡는화랑들) 양산지부, 양산시불교연합회, 가락양산시종친회(김해 김씨·김해 허씨·인천 이씨·양산 이씨), 양산시컴퓨터연합회, 양산시드론협회, 양산농촌체험관광협회 7개 단체가 참여한 '성황산출토유물환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출범하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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