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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현대판 산림

by 초야잠필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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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장 좀 전에 쓰신 글. 

그게 조선시대 산림입니다요. 

자칭 학자들이 나이 들 때까지 버티다가 

일약 산림이라고 중앙정계에 진출하죠. 

왠만한 자리 줘가지고는 올라오지도 않고요. 

지들 맘에 안든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벼슬 던졌다가 말았다가 가관이었죠. 

그러다가 나는 역시 학자다 외치면서

낙향해서는 학자로서 (?) 죽는데, 

이번에는 평생 한 걸 모은 것이 

문집으로 수백권 수십책에 달하죠. 

그거 다 있으나 마나한 책이고요, 

그거 찍느라고 불쌍한 조선의 나무들만 찍혀 종이되어 사라졌다고 봐야죠. 

조선시대 유림-. 

퇴율 이후에는 학자라고 부르기도 창피하고요. 

녹사한다고 급제후 관직 돌던 사람들 우습게 보고 

동네에서 거들먹거리다 나이 들어 한자라 해서 크게 하고는 

돌아와서 다시 은거하는 흉내내는게 버릇이 됐습죠. 

그래서 우리나라 조선후기에는 

내놓을 만한 학자 하나 없는거고요. 

일본이 에도시대 이후 딱 100년 정도 유학을 팠는데, 

파고 나서 보니까 정말 조선 유학이라는게 별 거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습게 보기 시작하는거지요. 조선 유학이나 지식인들을. 
지금이라고 다를 거 없어요. 

한국이 내놓을 만한 학자가 누가 있는지 한 번 이야기해 보십셔. 

대신에 학자출신 총리 장관은 수도 없죠. 

이게 전부 우리나라 조선시대 산림의 전통이 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교수 보고 지식인, 사회참여 어쩌고 하는 전통부터 사라져야 합니다. 

요게 말로는 유럽식 참여주의 전통 같아도 

사실 그 뿌리를 따져보면 조선시대 산림이거든요. 

교수가 생업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전통이 확고하게 사회에 서지 않는 한은

백년이 지나도 한국에서는 노벨상 수상자, 대 인문학자는 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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