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종류가 다양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다양할 줄이야!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인게, 호미를 왜 내륙에서만 사용했다고 생각했을까...;;;
뾰족한 날로 뭔가를 팔 때 사용하는 도구가 호미라면, 당연히 강이나 바다에서도 사용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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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의해 도구가 개발되었고, 사용하면서 가장 기능적인 모양으로 발전되었다고, 책으로 배우고, 말로 떠들었는데, 나는 그냥 피상에 지나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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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이런 호미를 많이 보고 지내셨던 분들이라면 “호미 처음봐?? 뭘 그렇게 신기하게 봐?? 여기 호미는 이렇게 생겼어!”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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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렇게 생긴 호미는 처음 봐요.”
우리 동네 호미는 이렇게 안생겼다.
전형적인 삼각형 모양에 슴베부분이 살짝 올라가며 휘어져 있는모양이다. (이 호미로 초딩때 학교 끝나면 집 앞에 자란 잡초를 많이 뽑았다. 잡초는 꼭 여름에 무성하더라. 진짜 너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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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 할 순 없지만, 갯벌에서 조개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호미는 대체로 크기가 크고, 날이 날씬하고 길쭉~~하다. 질척질척한 갯벌의 진흙 속에 숨은 보물을 찾기위해서다. 그리고 물에서 사용하다보니 손에서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자루에 짚을 감아 놓았다.
논에서 사용하는 호미, 밭에서 사용하는 호미, 산에서 사용하는 호미, 강에서 바다에서 사용하는 호미, 또 지역마다 사용하는 사람마다 호미 모양이 다양할텐데.
필요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인 호미랑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호미 전시를 농업박물관에서 했던 것 같은데, 이참에 호미 정리하면서 다시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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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및 이미지 출처
화성시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농기구』(박호석 외1, 어문각,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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