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熊津)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로, 백제의 두 번째 수도이다. 뒤에는 도시를 지켜주는 공산성이 있고, 그 앞으로 수운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금강이 흐른다.
도착한 물건을 실어나르느라 분주한 금강변,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다.
"무슨 일인데 이리 소란스러우냐?"
"아, 왕자님 여기는 어인일로.... 양(梁 502~557)에서 온 물건을 나르는 중에 희한하게 생긴 동물이 같이 딸려 들어와서요."
"희한하게 생긴 동물?"
"예... 그것이 짜리몽땅하게 생긴 것이 또 똥똥하고, 어깨에는 또 날개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근데 영~~~똥똥해서 날지는 못할 것 같고...
아!! 머리에는 또 희한한 쇠붙이 뿔이 달려 있습니다. 거참....살면서 생전 처음 본 꼴입니다.”
“그래? 어디 한 번 보자구나.”
“흠...정말 새끼 돼지도 아닌 것이 희한하게 생겼구나.”
“어떻게 할까요?”
이때, 갑자기 왕자 허리춤으로 코를 킁킁 거리며 달려드는 돼지(?)
“앗!!!!!! 왕자님 괜찮으십니까???!!”
“갑자기 달려 들어 좀 놀랐을 뿐이지, 괜찮다. 호들갑 떨것 없다.”
“저 돼지가 쇠붙이만 보면 이성을 못차리고 이렇게 달려와 킁킁 거립니다.
콧구멍도 없는 것 같은데 어디로 쇠 냄새를 맡는 건지... 왕자님, 허리에 있는 칼을 보고 이리 흥분해 달려 든 것 같습니다.”
“오호라. 쇠 냄새를 맡는다?
번쩍 번쩍 하는 머리에 달린 쇠붙이 뿔이 답인 듯 한데... 이 아이를 궁으로 데려가자구나!”
“네??? 괜찮을까요?”
“그럼 괜찮고 말고. 그리고 생긴 모습이 꽤 귀엽지 않느냐.ㅎㅎ
이 아이의 이름은 ‘귀수’라고 하자구나. ‘귀할 귀貴, 짐승 수獸’ 이 아이가 우리 백제에 도움을 줄 것 같구나.”
***
희한하게 생긴 동물, 귀수는 그렇게 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돼지도 아닌 것이 머리에는 쇠로 만든 뿔이 달려있고, 어깨에는 불꽃모양 날개가 달려 있는 이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말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백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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