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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영화 '살인의 추억'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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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 한 장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검거에 영화 '살인의 추억'도 주목

송고시간 | 2019-09-18 21:16


어젯밤 집에 들어가니, 집사람이 화성연쇄살인 용의자가 잡혔다는데 진짜야 라고 묻는다. 

몰랐다. 그런 소식이 있는지를....아마도 퇴근 시간 무렵에 급작스레 전해진 소식인갑다. 


이 소식을 접하고는 아다시피 이 사건이 미친 파장이 워낙에다 커서 나로서는 두 가지가 퍼뜩 떠올랐으니 하나는 비슷한 미제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다른 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이 있거니와, 이제 것도 해결 기미를 찾았으면 하는 것이 있었는가 하면 문화부장으로서 직접적으로는 송강호 주연, 봉준호 감독 그 유명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있었으니, 시간이 좀 애매해 관련기사를 영화팀에 주문하기가 좀 그래서 밍기적이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요란스레 "기사 들어왔습니다" 외침이 들리는지라, 영화팀에서 아마 자체 논의한 결과인듯 아니나 다를까 저 기사가 들어왔고, 담당 기자한테서 기사 내보내달라는 전갈이 왔다. 


기사에서 정리했듯이 이 영화는 여러 모로 의미가 있거니와, 무엇보다 감독 봉준호의 출세작이면서, 그 주연배우 송강호 역시 그 전까지 대체로 주연급 조연, 혹은 이제 막 단독 주연으로 나서는 시기, 그 성공을 본격으로 알린 신호탄 아니었던가 한다.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추적하는 촌동네 형사 송강호 부인으로 출연한 배우가 얼마전 극단적 선택을 통해 이승을 하직한 전미선이라는 점도 기억해도 좋다.  


기사를 보면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봉준호는 "기억하는 것 자체가 범인에 대한 응징의 시작"이라며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범인을 꼭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를 통해 이 연쇄살인사건 자체는 그의 말마따나 언제나 주기로 기억하는 또 다른 토대를 마련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영화 '살인의 추억' 한 장면



저 말이 봉준호 자체의 발명인지, 아니면 봉준호가 다른 누군가의 말을 빌린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대개 명문대 출신 감독들이 함유하는 문제 혹은 장점 중 하나가 포장을 잘한다는 사실이어니와, 이 점에서 봉준호는 그 전형을 보인다는 점이다. 뭐 봉준호라고 흠결이 없기야 하겠는가? 


오늘 오전 중으로, 경기경찰청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 지목과 관련한 중대한 발표가 있으리라 한다. 들리는 말로는 이미 살인 공소시효가 지났다는데, 글쎄다, 우리네 사법기관이 그리 녹록치 아니해서, 공소시효라는 그 묶음에 따라 사건 종결할 리는 없을 듯하고, 그 빠져나갈 구멍은 찾아낼 듯하며, 국회 역시 가만 있을 리는 없어 특별법이라도 만들지 않을까 싶다만, 


아무튼 영화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을 좀 실증으로 보여줬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그 참한 순딩이 부인으로 등장한 전미선이 오락가락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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