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떠오르는 인상 비평 수준밖에 되지는 않지만, 동시대 로마와 인도를 비교하면 이 차이가 두드러진다.
로마가 내부를 유별나게 회화로 장식하려 하는데 견주어 인도는 조각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게 아닌가 한다.
신전을 보면 이 차별이 두드러진데, 저짝 로마 쪽 그 시대가 남긴 신전들을 보면 내부 치장을 회화로 끝장을 보고자 하니,
가만 생각하면 왜 이런 전통이 유별나게 강한가를 따져보면 저짝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에 기반해서 내부를 온통 그림으로 장식하려 하는 욕망이 드글드글하는 게 아닌가 한다.
그 내부는 구체로 분류하면 바닥, 비름빡, 그리고 지붕이다.
그에 견주어 동시대 인도 문화권 신전을 보면 회화보다는 조각을 주시하여 온통 이 조각에 돈을 쏟아붓는다.
내부는 물론이고 이쪽은 외부도 덩치보다는 치장에 주력해서 무지막지한 심혈을 기울인다.
이걸 누가 흉내 낸단 말인가?
앞서 말했듯이 요새 이쪽저쪽 마구잡이로 걸쳐서 훑어보다가 언뜻 떠오른 단상 중 하나라 무슨 거창한 철학을 기반으로 한 기야기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금 해 둔다.
저에 견준다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건축은 저 장식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어디다 주안점을 둘 수 있을까?
회화일까 조각일까?
둘 다 아닌 듯하다는 아리까리한 이 묘한 감정.
이럴 때 항용 나오는 말이 여백의 미!
미안하나 거지들이 하는 말이다.
불교 건축, 특히 대웅전을 보면 이게 좀 묘하다.
회화 역시 중시했음이 분명한데, 그렇다고 로마만큼 욕망이 강렬한 듯하지 않고, 조각 역시 인도에 견주리오? 도대체 무엇일까?
잡생각이 많아진다.
#로마건축 #인도건축 #회화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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