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독일 방문은 Freie Universität Berlin의 미술사 전공 초청 덕분이었다. 은퇴하셨지만 여전히 활동하고 계신
이정희 교수님과 새로 부임한 중국미술사 전공 Juliane Noth 선생의 배려가 깊었다.
전공생들을 위한 ‘물질문화 관점으로 본 고려청자' 특강이 있었다. (이 주제는 그쪽에서 요청한 것) 특강에서 여러 학생과
큐레이터들을 만나기도 했다. 특강 안내문을 보고 학부 때 내 동양미술의 이해 수업을 들었다던 유학생이 찾아와 너무 반가웠다.
또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교환으로 온 중국인 학생과도 반가운 시간이 되었다. 베를린에 머무는 동안 종종 회식과
미팅을 통해 인연이 만들어졌다. 달렘 수장고를 수십년 담당했던 선생님..훔볼트 포룸 관계자..특히 자가 격리중에 호텔 근처에 살고 있던 베를린 대학의 도자사 전공 박민희 씨가 만들어 준 쌈밥은 평생 못잊을 것 같다.
이정희 교수님과 민희 씨는 내내 가족처럼 나를 체크하고 염려해주었으니, 은혜를 갚을 날이 곧 있을 것이다.
샤를로텐 부르크 궁전 담당자...등등 베를린 자유대학은 냉전 초기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소련의 동독 점령 이후 1948년 서베를린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베를린 자유 대학교라는 이름도 동베를린과 대조적으로 자유로운 세계의 일부라는 서베를린임을 강조한 데서 비롯됐다 한다.(위키백과)
위치는 아래 구글지도 참조..이걸 보면 캠퍼스는 베를린 서남쪽에 흩어져 있음을 본다. (이 지도는 편집자가 보완한다.)
지난 한 달 동안 새삼스럽지만 '자유', '냉전'...에 대한 감회가 순간순간 밀려왔던 것 같다. 학교는 달렘 Dahlem 지구에 그 중심을 두고 있는데 베를린 중심가에서는 전철로 약 50분 거리쯤 된다.
아시아미술관은 훔볼트포룸으로 이전했지만 지금도 캠퍼스에 유럽전시관이 있고, 속칭 '달렘 수장고'에는 100년전 수집한 각국 유물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요행히 들어가서 한국 유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 막 조사팀들이 움직이고 있으니 훗날 훔볼트포룸의 전시유물도
교체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늘 뵙고 싶었던 페친이신 한국학과 이은정 교수님과 짧았지만 반가운 만남도 이루어졌다. 한국학연구소의 멋진 공간과 한 곳으로 오롯히 향한 그 열정은 바로 내게도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https://brunch.co.kr/@bomnoon/
내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분명.....
베를린자유대학 시각 자료를 편집자가 구글에서 찾아 보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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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를린 풍경(5) 훔볼트포룸 Humboldt Forum] by 장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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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박물관장이자 이 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도자사 전공인 장남원 선생이 이번 여름 그쪽 어느 기관 초청으로 독일을 한 달간 방문하며 견문한 이야기다.
문화재 업계선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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