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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남원
송나라 때 태평노인太平老人은 <수중금袖中锦>에서 여러 지역 천하제일 명품을 열거하며
다른 곳에서 따라하려 하지만 절대 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절강의 칠기”다.
영화롭던 북송의 개봉을 그리워하며 쓴 맹씨의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이나 오씨의 <몽양록夢梁錄> 등지에도
당시 시내에 온주溫州와 항주의 칠기를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이같은 칠기를 물리도록 볼 수 있는 곳이 서호변 옛 절강성박물관, 즉 고산관孤山館이다.
이곳에서는 송대부터 청대에 이르는 흑칠黑漆, 주칠朱漆, 조칠雕漆, 척홍剔紅, 묘금描金...등 각종 기법 다양한 소품 칠기를 본다.
항저우,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는 비단이다.
이번엔 일정상 실크시장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난 여전히 10여년 전에 산 항저우산 실크 스카프를 즐겨 목에 감고 다닌다.
서호 근처에는 마침 비단 역사를 총괄하는 중국사조박물관中国丝绸博物馆이 있다.
https://www.chinasilkmuseum.com/
코로나 직전에 시주석이 다녀갔고, 국가급 박물관으로 부상했다.
즈음하여 전시관을 개조하여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중국비단 역사를
놀라운 유물들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지금 메인으로 열리는 <중국비단과 실크로드> 전시는 내년말까지 계속한다.
이곳은 특히 캠퍼스가 넓고 정원이 아름다우니 몇 십분이라도 그늘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며 쉬어 가시길…..
[202405 항저우(杭州)풍경] (3) 남송 덕수궁유적지 박물관[南宋德壽宮遺址博物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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