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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근처서 15세기 러시아 은화 2천600점 떼거리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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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stitute of Archae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러시아 콜롬나Kolomna 역사 지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15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동전 중 가장 많은 양의 은화 2,600개 이상이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연구소 모스크바 지역 탐사대Moscow Region expedition가 진행한 긴급 발굴 작업 중에 이루어졌다.

탐사대는 A. V. 엔고바토바Engovatova가 이끌며, M. V. 아포닌Afonin이 현장 작업을 감독한다.

은화는 엔고베 그림engobe painting으로 장식한 작은 도기 항아리 안에 담겨 있었다.
 

Credit: Institute of Archae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항아리 주인은 크렘린 근처 콜롬나 중세 포사드posad(성채 외곽 정착지)에 있는 얕은 자연 구덩이에 이 항아리를 묻은 것으로 보인다.

항아리 안에는 당시 주요 화폐 단위였던 2,600개 이상 은화 덴기dengi가 들어 있었다.

이번 발굴 규모와 보존 상태 덕분에 고고학자들은 1420년대 콜롬나와 그 주변 지역에서 유통되던 화폐에 대한 매우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사진 제공: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연구소


모스크바 대공들Grand Princes의 동전

발굴 동전 대부분은 1389년부터 1425년까지 재위한 대공 바실리 1세 드미트리예비치Vasily I Dmitrievich와 그의 아들이자 '어둠의 바실리Vasily the Dark'로 알려진 바실리 2세 바실리예비치Vasily II Vasilyevich(1425년~1462년 재위) 시대에 발행됐다.

바실리 1세는 중세 러시아의 가장 저명한 통치자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y Donskoy 아들이다.

연구진은 대공들이 발행한 동전이 압도적으로 많고, 봉건 영주들이 발행한 동전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유물은 모스크바 대공국Grand Duchy of Moscow 주요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14세기와 15세기 동안 대공의 직할 통치를 받은 콜롬나의 독특한 화폐 경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콜롬나는 모스크바 다음으로 모스크바 대공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다.
 

콜롬나 크렘린 근처에 묻혀 있던 작은 도기 항아리에서 2,600개가 넘는 중세 은화가 출토되었다. (사진 제공: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연구소)


희귀한 현지 주조 동전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바실리 1세 통치 말년에 콜롬나에서 주조된 수많은 은화다.

날아가는 새를 새긴 이 독특한 동전들은 다른 곳에서 발견된 보물에서는 매우 드물다.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 최대 박물관 화폐 소장품에도 없는 극히 희귀한 동전들이 이미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또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콜롬나 동전의 다양한 종류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이 보물에서 350종 이상 동전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많은 현지 주조 동전은 서로 다른 거푸집을 사용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디자인의 미세한 차이로 구별할 수 있어 화폐학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이 주형들 사이의 연결 고리를 추적함으로써 콜롬나 조폐창에서 최소 15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동전이 생산된 순서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보물은 바실리 1세 통치 말기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콜롬나의 새 문양 동전의 마지막 발행본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Credit: Institute of Archae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1420년대에 묻힌 막대한 재산

보관된 은화 규모는 소유자가 중세 사회의 부유한 인물이었음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은 이 돈이 대공을 섬기던 고위 관리, 지방 행정관, 또는 번창한 상인 소유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은화를 모은 사람은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재산을 소유했을 것이다.

항아리에서 발견된 가장 최근 동전은 1420년대 후반 바실리 2세가 발행한 것으로, 고고학자들에게 보물이 언제 묻혔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 보물이 아마도 그 시기에 묻혔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동전의 사라짐은 당시 이 지역 역사상 특히 어려운 시기와 맞물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1425년에서 1427년 사이 중세 루스Rus의 도시들에 전염병이 창궐했고, 고고학자들은 동전 주인이 그 전염병 발생 중에 사망하고는 돈을 되찾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동전의 주인을 특정하거나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증명할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중세 러시아 화폐의 단면

소유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넘어, 콜롬나에서 발견된 이 동전은 15세기 초 모스크바 대공국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동전들은 현대적인 수집 과정을 통해 모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덩어리로 함께 묻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동전들을 당시 유통되던 화폐의 단면으로 연구할 수 있다.

출처: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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