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 신동훈 교수께서 주로 60대 이후에 이른바 대작이라는 남긴 사람들 행적을 연작으로 소개한다. 다른 무엇보다 신 교수님이나 나나 이제 곧 환갑이라, 저들을 나름 표본 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라고 이해하며 갈수록 저런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저들이 빌빌 싸다가 노후에 대작을 내어놓았는가?
아니다. 젋은 시절을 탄탄한 공부와 탄탄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이 일어도 끝까지 버티는 법이고 샘은 깊어야 물이 마르지 아니하는 이치랑 똑같다.
그만큼 저 말은 상대로 젊은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암것도 없이 빈깡통으로 놀다 각중에 신내림을 해서 노후에 대작을 쏟아내는 사람 없다.
나 또한 저런 욕심이 왜 없겠는가? 그래서 날이 갈수록 주저 앉으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이 이는 것도 사실이며, 그래서 나름대로는 나 스스로 바짝 죄곤 하지만, 언제나 두렵다.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언제나 엄습한다.
나름 30~50대는 그런 대로 알차게 보냈다고 자부하지만,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진다.
그만큼 20~40대는 노후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향방을 정할 때 절대적이다.
방황은 사춘기, 그래 좀 봐줘서 20대로 충분하다. 30대가 되어서도 방황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시간에 딴 짓하라. 하다 못해 영어공부라도 하라.
30대 40대가 깡통이면 노후는 텅빈 드럼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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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는 셀카 놀이가 아니라 콘텐츠 놀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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