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고학계 일각에서 고고학의 공공성 공익성을 들고 나왔거니와 나는 일단 그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대목이 빠졌음을 비판했으니 이참에 공공성 공익성을 구성하는 절대요건, 삼두마차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공공성 공익성은 말할 것도 없이 사私를 염두에 둔 것이라 무엇이 공公인가?
나를 떠난 우리를 말한다.
길게 얘기할 필요없다. 고고학이 말하는 공이란 고고학 밖을 겨냥한 것이니 그 고고학 밖을 향해 우리라고 부르짖는 일이다.
그 실현을 위해 나는 무엇보다 고고학을 한다는 주체의 혁명, 탈구축이 있어야 한다 했으니 그래 솔까 지들이 저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듣기나 하겠는가?
에둘릴 필요없이 국민 시민 공동체와 함께하지 않고서 무슨 공공성 공익성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저 공공성 공익성 선언만 해도 국민 시민 공동체를 위한 선언이 아니라 실상은 문화재청 국회를 향한 애걸서 항복문서에 다름 아니다.
거기 그 어떤 데서도 국민이 없고 시민이 없고 공동체가 없다.
나는 고고학이 탑재한 고질로 저들을 향한 발신이 전연 없다는 점을 줄곧 지적했다.
한국고고학 그 어떤 움직임도 동료들을 위한 발신에 지나지 않았다. 동료들한테 보이고 싶고 그들한테서 인정 동의받고 싶을 뿐이었다.
이 동료 그 어디에도 국민이 없고 시민이 없고 공동체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끼리끼리의 작당을 마스터베이션이라 했다.
이는 이와 흡사한 고고학계 일각의 다른 흐름 대중고고학에도 내가 그대로 지적한 것이기도 한데 정작 그 자리엔 이른바 고고학도만 있고 그네가 말한 대중은 씨가 마른 까닭을 잘 생각했음 싶다.
국민 시민 공동체 제낀 공공성 공익성은 성립할 수 없다.
과연 무엇이 공공성 공익성인지를 이제는 정말로 심각히 생각했음 싶다.
이대로는 진짜로 망한다.
아니 망하고 있다. 침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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