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rehensive research on DMZ's cultural, natural heritage begins
Art/Culture 18:02 June 09, 2020
SEOUL, June 9 (Yonhap) -- A group of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experts has launched comprehensive research on the various resources inside the Demilitarized Zone (DMZ), officials said Tuesday, as part of efforts to promote the area as a global peace zone.
The research by a 55-member panel, consisting of researchers from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and experts from Gyeonggi and Gangwon provinces, was first conducted at the village of Daeseong-dong, the only civilian habitation within the southern portion of the DMZ on May 26.
The DMZ, which cuts across the middle of the peninsula, is a buffer zone between the North and South, roughly 250 kilometers long and 4 kilometers wide.
During the four-day survey, the panel unearthed two pieces of chipped stone implements from the southern part of town. They have also discovered several earthenware and pieces of roof tiles presumed to be either from the Goryeo or Joseon era.
Researchers also confirmed that ancient earthen fortifications in the western part of Daeseong-dong were fairly intact.
"We believe further discoveries could be made from a joint inter-Korean survey, since there have been discoveries of paleolithic ruins in the valley of Imjin River," the institute said.
The project is part of the 2018 inter-Korean summit deal on the peaceful use of the DMZ and Seoul's plan to turn the no man's land into a global peace zone.
It is also the first step in South Korea's efforts to jointly inscribe the DMZ on the list of U.N.-designated world heritage sites.
The research marked the first occasion in which the Seoul government carried out cultural research on the DMZ in nearly 70 years, since the DMZ was formed under an armistice agreement after the 1950-53 Korean War.
The research on DMZ's cultural and natural resources will continue until May 2021.
파주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석기 등 수습
- 비무장지대실태조사단 조사(5.26.~29.)에서 확인 / 마을 경관 특성도 함께 조사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무장지대 실태조사단은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파주 대성동 마을을 대상으로 한 첫 실태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석기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수습하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마을 남쪽 구릉일대에서 확인된 구석기 시대 뗀석기인 규암 석기 2점으로, 찌르개와 찍개류의 깨진 조각으로 추정된다. 그중 찌르개는 큰 몸돌에서 떼어낸 격지를 이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석기의 길이 축을 중심으로 양쪽 가장자리 날 부분을 잔손질하여 대칭을 이룬 날을 제작하였다. 전체 둘레 형태는 마름모꼴이다. 석기가 수습된 지역은 주변 일대보다 지대가 높은 구릉 정상부로 규암 석재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구석기 시대 뗀석기 등 유물의 추가 수습과 유적의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의 필요성이 있다.
* 찌르개: 날카로운 위 끝이 있으며 아래로 내려올수록 폭이 넓어지는 형태로, 사냥이나 유기물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
* 찍개: 자갈돌이나 모난 돌의 가장자리 일부에 떼기를 가하여 날을 세운 석기
* 격지: 몸돌에서 떼어낸 돌조각
이러한 구석기 시대 뗀석기 유물은 2004년 개성공업지구 문화유적 남북공동조사 당시에도 1점이 발견되어 북의 대표적인 고고학 학술지인 『조선고고연구』2005년 2호에 사진이 수록될 만큼 남북 고고학계가 모두 주목한 바 있다. 대성동 마을의 서쪽에서 흐르는 사천(沙川)은 임진강 지류에 속하는데 이미 임진강 유역에서 적지 않은 수의 구석기시대 유적이 조사된 바 있고 특히, 대성동 마을과 기정동 마을은 사천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앞으로 2개 마을에 대한 남북공동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더 큰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을 서쪽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0m 정도 거리에 있는 태성(台城)은 토축성(土築城)으로 내부에 방문객들을 위한 팔각정이 시설되기는 하였으나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서방향에 문지(門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서문지와 외곽 둘레에서 고려~조선 시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이 수습되었으나 주변에서는 시기가 이른 유물도 확인되었다. 추가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정확한 성의 축조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는 치(雉)와 같이 돌출된 부분이 육안으로 확인되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접근이 어려워 지상라이다(LiDAR)를 이용해 확인하였다.
* 치(雉):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방어시설
* 라이다(LiDAR): 근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대상물의 형상 등 물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첨단장비
이밖에 대성동 마을 주변으로 8곳의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유물 산포지)을 설정하였는데 노출된 지표면에 고려~조선 시대의 유물들이 산재하고, 접근이 어려운 구릉에서도 봉분 등이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마을 대부분 지역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석기 유물이 발견된 마을 남쪽 구릉 일대에서는 고려 시대의 일휘문(日暉文) 막새, 상감청자조각, 전돌, 용두(龍頭) 장식 조각 등을 비롯하여 통일신라~조선 시대까지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이 남쪽 구릉은 마을 주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써 태성을 경계로 하는 중심지역에 해당하여 주요한 권위 건물이 위치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 일휘문(日暉文): 평평한 면에 원형 돌기 문양을 새겨 넣은 일휘문 수막새
한편, 실태조사단은 한국전쟁 이후 비무장지대 내 주민들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마을의 경관적 특징도 조사하였다. 정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 남측 구역에서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유일한 마을로 선정된 대성동 마을은 1972년과 1980년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과 전혀 다른 경관이 조성되어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쪽에 있는 기정동 마을이 서쪽에 있어 두 마을이 서로 마주하는 모습을 띠고 있어 주택은 모두 서향을 하고 있으며 정면에 해당하는 서측면을 강조하는 디자인,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에 따라 층수를 높게 하는 주택 배치, 격자형의 택지 분할 등이 특징이다.
이렇게 조성된 마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어떠한 변화들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마을 주민 인터뷰와 함께 세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또한, 마을에는 국기게양대를 비롯, 공회당(자유의 집) 등 다른 농촌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들이 있는데 특히 공회당은 1959년 건립된 벽돌조의 건물로 재료의 특징을 조형적 요소로 활용한 디자인, 트러스 구조를 사용하여 12×16m의 공간을 구성하는 등 당시로써는 구조와 시공, 디자인 면에서 주목할 만한 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실태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은 향후 안정적인 보존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 트러스 구조: 강재(鋼材)나 목재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시키는 구조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된 이번 제1차 실태조사는 대성동마을 주민들과 통일부·국방부·UN사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었다. 세계유산 등재를 비롯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비무장지대 내 문화와 자연유산에 대한 종합실태조사는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 태봉 철원성,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 등과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건봉산‧향로봉 천연보호구역 등 총 40여 개소를 대상으로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붙임: 사진 자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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