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거인의 고리Giant's Ring 중심부에는 신석기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돌무덤인 고인돌이 있다.
바로 이 매우 오래된 매장지에서 1885년 밸리나해티 여인Ballynahatty Woman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성 유해가 발견되었다.
2015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진은 그녀의 미토콘드리아 DNA(모계)가 HV0 그룹에 속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HV0 하플로그룹은 독일과 프랑스 전역 신석기 시대 인구에서 흔했으며, 이 유전체는 현대 사르데냐인과 스페인 및 프랑스의 바스크인과 가장 유사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밸리나해티 여인이 짙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갈색 눈을 지녔으며, 기원전 3343년에서 3030년 사이 얼스터Ulster에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대해 "거석기 시대 매장지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여성 유전체는 주로 근동 지역 기원을 지녔다. 그녀는 수렵 채집인 조상을 두었지만, 유효 인구 규모가 큰 집단에 속했다. 이는 초기 농경민들이 이 섬으로 상당히 유입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사르데냐 인구와 가장 유사하지만, 현대 아일랜드 인구는 여전히 이 유전체 상당 부분을 보유한다.
계보학자들은 HV0 하플로그룹 보유자들을 초기 유럽 농부Early European Farmer (EEF)로 알려진 광범위한 유전적 계통 일부로 간주한다.
이들의 기원은 현대 터키의 아나톨리아와 그 주변 지역으로 추정된다.
논문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현대 아일랜드 유전체가 EEF 유전체 거의 4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 아일랜드인은 약 50% 대초원 관련 혼혈을 보유하며, 이는 아일랜드 역사의 에라인Erainn, 크루이트네Cruithne, 라이긴Laigin 인구 집단과 같은 인도유럽어족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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