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학자들이 이집트 고대 암각화의 급속한 훼손에 경종을 울리며, 수천 점에 달하는 선사시대 암각화가 기후 변화와 인간의 파괴 행위로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고 경고한다.
이집트 서부 사막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은 오래된 암각화들이 더욱 혹독해진 기후 조건에 꾸준히 침식 중이며, 남아 있는 작품들조차 현대인의 낙서와 훼손으로 영구적인 손상을 본다고 말한다.
다클레 오아시스 프로젝트Dakhleh Oasis Project 책임자이자 포즈난 고고학 박물관Poznań Archaeological Museum 및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민족학 연구소Institute of Archaeology and Ethnology of the Polish Academy of Sciences 연구원인 파벨 폴코프스키Paweł Polkowski 박사는 이집트의 놀라운 암각화 유산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한다.
그는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10년, 1000년 단위로 보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 사막 암각화 갤러리, 위협에 처하다
이집트 서부 사막, 나일강 계곡Nile Valley 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클라 오아시스Dakhla Oasis는 선사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한때 나일강과 사하라 사막, 리비아를 연결하는 주요 대상 무역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이 오아시스에는 7,000년이 넘는 인류 역사를 아우르는 수천 점 암각화가 남았다.
폴란드 고고학자들은 40년 넘게 이 유적을 조사 중이며, 폴코프스키 박사는 2016년부터 암각화 연구팀을 이끌다가 2019년부터 국제 다클라 오아시스 프로젝트 책임자가 되었다.
그의 연구팀은 고립된 조각부터 수백 점, 심지어 1,000점 이상 개별 이미지가 담긴 거대한 패널에 이르기까지 약 350곳 암각화 유적을 기록했다.
이 암각화들은 기원전 6000년에서 5000년경부터 중세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20세기와 21세기에 제작된 것도 있다.
연구자들은 암각화와 함께 상형문자, 콥트어, 그리스어, 그리스-라틴어, 아랍어로 된 명문도 발견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훼손 가속화
폴코프스키 박사에 따르면, 이집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풍부한 암각화 유적을 보유하지만, 다른 유명한 파라오 시대 유적에 비해 그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는다.
이러한 암각화들은 환경적 손상에 점점 더 취약해진다.
많은 암각화는 비교적 무른 누비아 사암Nubian sandstone에 새겨 자연 침식이 쉽다.
폴코프스키 박사는 "이 암석 중 상당수는 너무 부드러워 손가락으로도 긁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철분이 풍부한 단단한 암석조차도 기온 상승, 강한 사막 바람, 그리고 미세한 먼지에 표면 풍화가 심해진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가 또 다른 심각한 위협이다.
한때 극도로 건조했던 이 지역은 기후 변화로 점점 더 잦고 강한 강우를 경험한다.
이러한 비는 전통적인 사막 건축물을 손상할 뿐만 아니라 노출된 암각화 파괴를 가속화한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자연적 과정이 되돌릴 수 없다고 우려하며, 더 많은 암각화가 사라지기 전에 상세한 기록을 남기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현대의 파괴 행위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
자연적인 침식만이 고대 예술 작품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폴코프스키 박사는 많은 선사 시대 암각화가 현대의 그림과 비문으로 덮여 고고학적 기록이 영구적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새긴 표식들은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바위 표면을 표현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증거를 제공하지만, 그는 이러한 행위들이 현대 문화유산 보호법상 기물 파손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러한 변화는 되돌릴 수 없고, 이러한 기념물들을 보호할 방법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나 댕기갔다 이런 낙서 말이다.]
이 문제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수단을 비롯한 사하라 사막 여러 지역에도 나타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래된 조각 위에 덧씌우는 행위 자체가 고대부터 이어지는 전통이다.
고고학자들은 이전 왕조 시대와 선사 시대 그림 위에 그리스-로마 시대 그림을 발견했으며, 이집트 역사 전반에 걸쳐 오래된 예술 작품 옆에 발자국을 새긴 사례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최근에 발견된 특이한 유물 중에는 스마트폰을 닮은 사암 조각이 있는데 화면, 키보드, 카메라 렌즈까지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또한 1916년 오아시스에서 진행된 군사 작전 중에 새긴 것으로 추정하는 소총과 깃발을 든 영국 군인들 모습을 묘사한 그림들을 발견했다.

허가 지연으로 연구 중단
멸종 위기에 처한 유적을 기록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고고학적 발굴 작업은 대부분 중단 상태다.
폴코프스키 박사는 2014년 이후 그의 팀을 비롯한 많은 국제 발굴단이 이집트 서부 사막에서 현장 조사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안서는 이집트 관광유적부 승인을 계속 받지만, 추가적인 보안 승인은 종종 설명 없이 거부당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이 지역에서 활동한 고고학 조사단은 극히 드물었다.
연구자들은 접근성 부족으로 암각화에 대한 종합적인 기록을 작성하고, 조각 연대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발굴 작업을 진행하며,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 중 하나인 이 유물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보존하는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한다.
(출처: 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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