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라고 달랐겠는가? 가차 사치품 판쳤다

최고급 로마 직물 '뮤렉스 퍼플', 알고 보니 싸구려 염료로 조합

 

사진 제공: 클라라 아밋Clara Amit과 유발리 슈워츠Yuvaly Schwartz, 이스라엘 고대 유물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제공; 샤하르 코헨Shahar Cohen, 바르일란 대학교Bar-Ilan University 조하르 아마르Zohar Amar 교수 제공

 
유대 사막에서 발견된 고대 직물은 로마 시대 "보라색purple" 의류 중 상당수가 값비싼 뮤렉스murex가 아닌 헐값 꼭두서니madder와 대청woad을 교묘하게 혼합하여 염색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2,000년 전 널리 퍼진 가짜 사치 산업fake-luxury industry 실체를 드러낸다.[짜가가 판을 쳤다는 뜻이다.]

유대 사막Judean Desert에서 발견된 로마 시대 직물에 대한 최근 분석은 사회적 지위 향상, 전략적 모방, 그리고 고대 버전의 "저렴한 사치luxury for less"라는 놀라운 인간적 이야기를 밝혀냈다.

이스라엘 고대 유물청Israel Antiquities Authority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한때 명망 높은 뮤렉스 퍼플murex purple 색상으로 염색되었다고 간주된 많은 의류가 실제로는 저렴한 식물성 염료를 교묘하게 혼합해 염색된 짜가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패스트 패션과 위조 브랜드가 현대 경제를 뒤흔들기 훨씬 전부터, 설득력 있는 모조품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한 연구원이 말했듯이 초기의 "대중을 위한 프라다Prada for the masses"와 같은 시장이 존재했다.

명성 속의 명망: 로마 세계에서 색채가 중요했던 이유

고대 의류는 단순히 기능적인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정체성, 부, 그리고 야망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원단의 품질, 장식적인 모티프, 그리고 무엇보다도 색상이 중요했다. 단일 색상은 엘리트와 일반 대중의 경계를 나타낼 수 있었다.

로얄 퍼플royal purple보다 더 명성 있는 색은 없었다.

뮤렉스 트룬쿨루스murex trunculus와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한 해양 달팽이에서 추출한 이 염료는 희귀성, 높은 가격, 그리고 느린 다단계 생산 공정으로 악명을 떨쳤다.

짙은 보라색부터 붉은빛이 도는 버건디색burgundy까지, 이 염료의 화려한 스펙트럼은 왕족, 고위 관리, 그리고 종교계 엘리트들과 관련이 있었다.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청 유기물 큐레이터이자 고대 염료 분야 선도적인 전문가인 나아마 수케닉Naama Sukenik 박사는 "뮤렉스 염색은 며칠이 걸리고 많은 양의 달팽이가 필요한 고된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는 뮤렉스의 고유한 분자적 특징을 규명하여 직물이 고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염료로 실제로 염색되었는지 높은 신뢰성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로마 시대에 값비싼 뮤렉스 퍼플을 모방하는 데 사용된 적청색 식물성 염료 잔류물을 보여주는 2,000년 된 직물의 근접 촬영. 출처: 클라라 아밋과 유발리 슈워츠, 이스라엘 고대 유물청 제공; 샤하르 코헨, 바르일란 대학교 조하르 아마르 교수 제공.

 
놀라운 사실: 대부분의 '보라색' 의류는 전혀 보라색이 아니었다

유대 사막 동굴에서 발견된 2,000년 된 직물 조각 수십 개를 시험했을 때, 기대감은 높았다.

직물은 보라색 톤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일부는 오랫동안 진짜 뿔소라 염료murex dye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대신 분명한 패턴이 드러났다. 이 직물 대부분은 뿔소라로 염색되지 않았다.

실험실 분석 결과, 짙은 보라색은 고대 근동에서 흔히 사용되던 다음 두 가지 식물을 이중 염색해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꼭두서니Madder (Rubia) - 뿌리에서 붉은색 염료를 생성한다.

청단Woad (Isatis tinctoria) - 종종 "근동의 인디고Near Eastern indigo"로 불리는 파란색 염료를 생성다.

고대 염색공들은 천을 꼭두서니 염료 욕조에 조심스럽게 담근 다음 청단(또는 그 반대)에 담가 로열 퍼플과 시각적으로 유사한 풍부하고 혼합된 색조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는 기술이 필요했지만, 바다 달팽이도, 복잡한 화학 추출도, 며칠씩 걸리는 준비 과정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중 염색은 진짜 로열 퍼플처럼 쉽게 위장할 수 있는 정교한 모조품을 만들어냈다"고 수케닉 박사는 설명한다.

"꼭두서니와 대청은 널리 구할 수 있었고, 뿔소라보다 훨씬 저렴했으며, 다루기도 훨씬 쉬웠습니다. 이러한 모조품의 사용은 훨씬 적은 비용으로 명성을 창출하려는 의도적인 전략을 보여줍니다."

고대 모조품 시장

이 발견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현상, 즉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도 지위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 제작된 가짜 사치품을 강조한다.

이러한 식물 염색 직물은 모조가 주변적인 관행이 아니라 널리 퍼져 있고, 정상화했으며,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로마 시대의 발명품도 아니었다.

기원전 7세기 바빌로니아 설형 문자판에는 이미 값비싼 퍼플을 모방하도록 고안된 염색 "레시피"가 설명되어 있다.

수케닉 박사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고대에도 사람들은 자신이 더 높은 사회 계층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습니다. 모조 염료의 사용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2,000년 된 직물 조각. 식물 기반 이중 염색으로 만든 보라색 계열 중앙 띠가 보인다. 사진 제공: Clara Amit과 Yuvaly Schwartz, 이스라엘 유물청 제공; Shahar Cohen, 바르일란 대학교 조하르 아마르 교수 제공.

 
고고학과 사회사의 만남

분석된 직물은 건조한 미기후 덕분에 연약한 유기물이 살아남을 수 있던 사막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각 천 조각은 외양, 열망, 그리고 기술이 교차하는 사회적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발견은 또한 이스라엘 땅 고대 염색 산업에 대해서도 시사한다.

꼭두서니와 대청은 모두 지역적으로 재배되었으며 유대인 사료에서 자주 언급되었다. 이러한 중요성은 경제적 실용주의뿐만 아니라 합성 염료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색상 조절에 능숙한 염색공들의 기술적 숙련도를 반영한다.

새로운 출판물 및 온라인 이벤트

이 연구는 이스라엘 땅의 직물 속 실과 색(Thread and Color in the Textiles of the Land of Israel) 출간과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 책은 테켈렛(tekhelet, 파란색)부터 진홍색, 그리고 진짜 뿔소라색(murex purple)까지, 이 지역 직물 유산을 탐구하는 신간이다.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Cover Image Credit: Clara Amit and Yuvaly Schwartz, courtesy of the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Shahar Cohen, courtesy of Prof. Zohar Amar, Bar-Ila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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