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년의 연구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2)

by 日莫途遠 2025. 10. 16.
반응형
한국 연구자들은 케데헌에 감사해야지 않겠는가?

 
얼마전 필자가 해외 학회 기조연설을 하러 갔을 때, 

필자의 어부인이 하신 말씀이 있다. 

"K 컬쳐가 뜨고 보니 이제 당신도 그런 거 하는구나"

뭔소리냐 내가 잘해서 그런 거지 대답해주고 웃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게 과연 황당한 소리일 것인가. 

필자가 처음 조선시대 미라 논문을 국제학계에 내던 23년 전-. 

논문에 조선이라는 내용을 적으니 

논문 심사자가 조선이 뭐냐. 설명 좀 적어달라는 요청이 논문 심사서에 붙어 왔다. 

그 설명을 적는 일을 논문 보낼 때마다 한 5-6년은 한 것 같다. 

보낼 때마다 다른 심사자가 심사를 하니 논문 보낼 때 마다 묻는 것이다. 

이 짓을 더 하지 않게 된 건 K 컬쳐가 떠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필자의 논문 숫자가 축적이 되고 이쪽 좁은 바닥 연구자들이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비로소 그 사실 묻는 심사서가 사라졌다. 

요즘은 필자가 느끼기에, 

필자의 논문이나 책도 K 컬쳐의 부상에 뒷힘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뭔가 Korea, Joseon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기대를 갖고 본다는 말이다. 

이 두 단어는 이제 더 이상 학계에서는 핸디캡이 아니다. 

특히 문화와 관련된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문화를 다루는 분야의 연구에서는 Korea, Joseon이라는 말은 더이상 핸디캡이 아니고 

오히려 어드밴티지가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