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3)

by 신동훈 識 2025. 10. 17.
반응형

 
필자 생각에는-. 

현재까지 문화에 관련된 부분에 가장 성공적인 

소위 말하는 영화, 연예, 음악 산업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들 성공적인 소위 K 컬쳐 관련 부분을 보면 

기존에 만들어진 세계적 규모의 플랫폼에 거스르지 않고 

한국문화를 강요하지 않으며 

그 플랫폼에 올라탄 것이 성공의 원인으로 본다. 

쉽게 말해 한국 문화라고 하지만 

서구인의 입장에서 볼 때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문화라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좀비가 날뛰고

세계적 히트를 친 뮤직 애니에는 한국 고유의 음악이라고 볼 만한 것은 전무하다. 

토니상을 받은 한국 연극은 그 전통이 서구 연극에 있다. 

일본의 노나 가부키처럼 전통에 뿌리 박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굳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도 즐길 수 있게 가공해 놓은 것에 성공의 원인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K 컬쳐의 발전방향으로 아예 플랫폼도 만들어 부가가치를 더 높이자거나 

한국문화의 본격적 이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시급하거나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며

한국 문화의 세계화 성공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 

일본이 버블 시대에 일본 문화를 세계 문화의 표준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그렇게 돈을 때려 부었는데 결국 돈이 꺼지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당시 일본은 소위 일본문화의 정수를 해외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 즐기게 하려는, 

소위 말하자면 "아는 만큼 이해한다"라는 정책을 고수한 바 

이는 일본문화에 대한 진입 장벽만 높여 주었다고 본다. 

결국 거품이 꺼진 지금 국제무대에서 살아 남은 일본문화란 

만화나 우키요에 등 비교적 서양문화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것만 남았고 

나머지 일본이 그토록 세계인을 "가르치기를"열망했던 많은 부분들은

모두 망각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