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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MAURIZIO CATTELAN in Seoul / 마우리치오 카텔란 at 리움미술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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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기둥에 발림한 저 친구가 캇틀란인가? 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닌가 했더랬다.
이탈리아 양탄자 지도를 깔았으니 난 관람객 먼저털인 줄 알았다.



지난 1월 말에 개막해 오는 7월 16일까지 남산 기슭 리움이 개최하는 마우리치오 캇틀란 MAURIZIO CATTELAN 특별전 '우리가 남이가[WE]'를 미술관은 아래와 같은 문구를 대문에 걸어놓고 선전한다.

이 요란한 선전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가? 나는 따르지 아니한다.

캇틀란을 어찌 읽을지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따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로대 우선 이 자리에서는 주최측이 선전하는 요란스런 구호를 따르되 전시작을 감상하기로 한다.



썩은 마룻바닥은 조심해야 한다. 보존처리의 중요성을 설파한다고 본다. 저런 마루 밑은 쥐가 득실한다.



MAURIZIO CATTELAN
WE
January 31-July 16, 2023





Leeum Museum of Art is pleased to present WE, a solo exhibition by Maurizio Cattelan, one of the most controversial artists of our times.

Featuring 38 works from the three decades since his emergence in the 1990s, this exhibition is the largest survey of the artist's oeuvre since his 2011 retro-spective at the Guggenheim Museum in New York.

Cattelan's hyperrealistic sculptures and paintings are straightforward and recognizable, while also cleverly and stealthily appropriating art history and popular culture.

Strewn with satirical and cynical anecdotes, his works audaciously demand us to confront uncomfortable truths and overturn our foundations of perception.



캇틀란은 아주 단순하다. 과도한 해석이 신화를 낳는다. 저기에 무슨 심오한 철학이 있겠는가? 난 캇틀란이 그리 심오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아주 단순한 친구다.



Distancing himself from the role of an artist who preaches or enlightens, Cattelan voluntarily caricatures and offers himself up to accusations of fraud, ridicule and criticism. Ironicaly, the very antics that garnered him a reputation as a provocateur, prankster, and even a swindler at times, render him a keen critic of reality piercing through human nature and contemporary society.

From all corers of the exhibition, the gaze of multiple Cattelans as intruder, police officer, priest, criminal, artist, and boy invites us to partake in a Cattelanesque theater of human comedy and the provocative jokester intricately mobilizes Chaplin-style comic devices throughout the space, forging wistful bonds in the face of the cruelty of life.

WE, the title of the exhibition, borrowed from one of the artist's works, is more than a simple reference to the piece; it questions what exactly is meant by the word: Who are "we"? What makes us who "we" are? And how are "we" related?



이 친구 동물원이나 박물관. 특히 어린이박물관 출신이 아닌가 한다. 자연사박물관을 너무 자주 갔다.



Cattelan's practice challenges us to reflect on these questions while considering the notions of oppression, anxiety, authority, religion, love, family, life and death altogether encouraging deeper conversations and facilitating greater solidarity.

An image of a pope struck down by a meteorite (La Nona Ora, 1999) resonates beyond the religion and region it represents, ushering in a broader debate on the meaning of authority and oppression.

The nine Carrara marble sculptures reminiscent of corpses (All, 2007) commemorate and remind us of a recent tragedy nearby, circling us back to our stark realities and gently touching our lives.



한국임을 의식해 개혀? 혹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2023.1.31-7.16


리움미술관은 2023년 첫 전시로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알려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를 개최한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카텔란의 미술계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으로 구성된다.

카텔란의 작품들은 보기에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며, 대부분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 요소를 교묘히 이용한다.



코끼리에 흰가운 입히고 말대가리 비름빡으로 돌진했으니 무소의 뿔처럼 가라! 이 의미다.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로 포장된 그의 작품은 무례하고 뻔뻔한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우리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었어버린다.

카텔란은 도덕적 합리성이나 계몽적 이상을 설파하는 예술가 역할을 거부한다.

그는 사기꾼, 협잡꾼, 악동이라 블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릿광대를 자처하고 스스로를 희화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꿔뚫어 보고 우리 삶의 폐부를 찌르는 예리한 현실 비평가이기도 하다.

전시장 도처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수많은 카텔란은 침입자, 경찰, 사제, 범죄자, 예술가, 소년을 능숙하게 연기하며 비관적이고 우울하며 냉소적인 카텔란판 인간 희극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코로나에 독감에 잘 씻고 댕기자 공익광고다.



그리고 이 도발적인 익살꾼은 채플린적 희극 장치를 적재적소에서 작동시키며 잔인한 삶에 대한 애잔한 공감을 골어낸다.

이번 전시 제목 <WE)는 카텔란의 작품 제목을 차용한 것이기는 하나 그 작품에 대한 직접적 참조보다는 확장된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관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카텔란 작업에서 억압, 불안, 권위, 종교, 사랑, 나와 가족,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란 무엇인가에 관한 '생각'은 토론을 활성화하고 모종의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이거 보고 이 크기로 시스티나 모형 만들어 장사하고 싶어졌다. 돈 되려나?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아홈 번째 시간>)은 특정 종교를 넘어 지역적 맥락에서 권위와 억압에 대한 토론을 주선하고, 시신을 연상케 하는 아홉 개의 카라라 대리석 조각(<모두>)은 최근 우리에게 일어난 참사를 소환하고 추모하며 우리의 현실과 공감한다.



교황은 개피곤하다. 왜? 오지랍대마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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